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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들 나만 이런가유? 양심고백有
게시물ID : freeboard_8438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마스테
추천 : 16
조회수 : 405회
댓글수 : 127개
등록시간 : 2015/05/14 21:15:28
 
사실,
 
저로 말하자면 스르륵 시절에 자게이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울정도로 눈팅족이었어요.
점수 2천몇점에 Lv.7을 달고는 있었지만 오늘은 자게에 어떤 이슈가 있었나.. 뭐 재미있는거 없나..
하고 들락날락 거리는 정도가 다였죠.
 
그전에 포럼인을 쬐까 하기도 했었는데, 포럼 정모 출사도 나가보고 하니까
이건 뭐 다들 대포(?)를 들고 나와서.. 나같은 보급기종 쓰는 사람은 기가 팍 죽는거에요.
 
누구는 일본에서만 파는 렌즈를 사러 일본에 갔다왔다.. 그러질않나
누구는 딱 봐도 장비가 차 한대값을 넘어갈만큼 봇짐 메듯이 가방에 지고 다니질 않나..
초보진사 입장에서는 아.. 여기는 내가 더 이상 나와서는 안되는곳이구나.. 하는 느낌만 들었죠.
 
그래도 포럼에는 남아 있으면서 일부러 하위기종으로만 사진찍는 사람들의 사진을 보고
나도 조금 노력하면 저렇게 찍을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을 가지면서 사진을 찬찬히 배워왔어요.
 
그러다 자연스럽게 카메라는 자신의 안식처를 찾은것마냥 장롱속에서 잠을 자기 시작했고,
딱 그때부터 자게에서 기웃거리기 시작한 것 같아요.
 
그렇게 몇년의 시간이 흘렀고 심심할때면 스르륵 들어가서 눈팅하는게 버릇이 되어버렸어요.
 
그런데 그렇게 내 킬링타임의 한 폭을 담당하던 스르륵이 하루아침에 이렇게 되었네요.
 
사실 오유로 넘어올까 말까 고민도 많이 했었어요.
여기나 저기나 커뮤니티가 다 똑같겠지 뭐.. 하면서요.
 
근데 와서 4일? 5일?(눈팅포함) 정도 겪어보니 여긴 좀 다르더군요.
저, 스르륵에서 남긴 글 거의 없어요. 자게에 글 남긴적이 손에 꼽을 정도거든요.
 
다른 사람들 따라 오유에서 망명신청 하면서 남에게 보이기 부끄러울 정도의 사진을 올렸는데도
좋아해주고 환영해주는 오유인들 보면서 정말 기분 좋았거든요.
 
지금도 거의 하루에 하나꼴로 계속 글 쓰고 있는거같아요.
 
물론 스르륵도 좋은 커뮤니티였고(지금은 아니지만) 오유도 대충 말로만 듣고 있어서 알고는 있었는데
직접 겪어보니 지금은 여기에 정이 더 가는게 사실이네요.
 
이번 일 겪으면서 어쩌면 우리모두 많이 성숙해졌다고 생각해요.
아재들은 우리가 생면부지의 모르는 사람이지만 누군가를 감싸줄 수 있고 보호해줄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고,
항상 발로찍은 자게이 사진이라고 말하는 사진들도 조금 더 꺼내놔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구요.
조금 더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 고민하게 될 거라는 말도 사실이에요.
 
정말 양심고백하는 것처럼 말이 두서가 없고 뒤죽박죽이네요.
결론은!! 오유가 좋고 오징어들이 좋다는 거!!! 아재들은 사....사.....아닙니다.
 
긴 글 읽어준 보답으로 사진 몇장 남기고 갈게요.
내가 찍은 사진이 단 한명에게라도 치유나 감동을 준다면 저는 사진을 계속 찍으려구요.
 
P8085929.jpg
 
P9267287.jpg
 
PB057557.jpg
 
P9207206.jpg
 
P8216467.jpg
 
P8216469.jpg
 
P8206285.jpg
출처 마땅히 쓸 출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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