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이랑 둘이 대만여행을 6일간 오게 되었습니다. 
대만 공항 도착 후에 트렁크 가방을 확인해보니 비밀번호가 틀리길래 혹시나 했더니 지퍼 손잡이 문양이 살짝 다르더라구요.
혼미해지는 정신을 붙잡고 생각나는 번호 다 눌러서 간신히 열어보았더니 역시나... 짐이 바뀌었더라구요ㅠㅠ 인천공항 버스에서 짐 내릴때 바뀐 모양입니다
원 주인 전화번호나 기타 연락 방법이 없나 찾아보니 이름 석 자 뿐이더라구요.

더 큰 문제는 저희 형제 짐은 갈아입을 옷만 트렁크에 쌌었어서 크게 문제는 안되는데, 이 트렁크 주인분은 15일간 유럽 여러나라의 여행을 준비한 여성분 이더라구요 ㅠㅠ 여행가이드 책자와 체코 기차티켓이라던지 기타의 것들을 보고 추정했습니다 ㅠㅠ

저희는 송탄시외버스터미널에서 인천공항행 버스를 탔는데요, 짐을 실을때엔 같은 색의 트렁크가 없던것으로 보아, 오산버스터미널에서 탑승해 입석으로 오신 여성분께서 짐을 혼동하여 바꿔 가져가신것으로 추측해 결론내렸습니다.

 ㅂㅅㅇ 씨 혹시 이 글을 보게되시면 오산역 앞 경찰서에 연락 해 주세요. 짐은 훼손하거나 사용하지 않은 채로 보관하다가 경찰서에서 연락받으면 전해드리겠습니다. 부디 일행분이 있으셔서 그나마 여행기간동안 도움 받으셨으면 좋겠네요 ㅠㅠ
참고로 짐은 신라면과 짜파게티, 누룽지, 즉석밥, 고추장 등 먹을거리와 옷가지와 수영복 그리고 약품, 다량의 안약, 자주색 헤어드라이기 등등이 들어있는 연두색 트렁크입니다. 

ps. 새로 산 가방에는 자기것으로 식별이 용이하게 표시를 합시당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