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음게여러분
요즘 음게가 화성학 관련으로 잠깐 핫(?) 했었죠
작곡 전공자로서 음악 관련해서는 남들보다는 쪼~~금 더 안다고 생각해서 음게 여러분을 위한 책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입문자를 위한 책 추천은 아니고요, 어느정도 기초는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 소개, 추천, 리뷰가 될꺼같아요
사실 그럴수밖에 없는 이유가, 화성학 독학은 솔직히 어려워요ㅜㅜ
화성학 이라는게 언어로 치면 문법과 비슷한거라(음악과 언어는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독학이 매우 힘들죠ㅠㅠ
외국어 문법 공부도 독학으로 하기 매우 힘든것과 비슷하답니다ㅜㅜ
요즘에는 그래도 좋은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독학까진 무리더라도 좋은 내용의 책들이 많아졌어요
화성학, 음악기초이론 책 등을 리뷰 해 볼께요 (반응이 좋으면 작곡법 책도)
또한 제가 클래식 작곡 전공이다보니 클래식 책이 주가 됩니다
잡소리가 길었네요 바로 시작해 볼께요
1) 기초이론
이 부분은 음자리표도 모르고 박자도 모르고 그냥 악보를 볼줄 모르면 보세요.
말그대로 정~~~~말 기초 공부에요. 언어로 치면 알파벳, 한글 공부라고나 할까
1. 음악의 기초이론(김홍인)
요렇게 생긴 책이에요
정~~~~말 기초부터 다있어요. 오선지 보는법, 음표, 쉼표, 박자, 악상기호, 음정 등등
이 책 외에도 이성천 음악통론, 백병동 대학음악이론 등이 있지만, 전 개인적으로 이 책 하나면 충분할듯 합니다.
2) 화성학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책, 그리고 제가 추천하는 책 순으로 나열해볼까 합니다.
1. 백병동 화성학
요렇게 생겼답니다. 정말정말 유명하죠
이 책의 저자 백병동 선생님은 한국 서양음악(현대음악)의 무척이나 권위있는 분입니다.
수학으로 치면 정석같은 책, 영어로 치면 성문같은 책 이라 할만큼 화성학 하면 다들 이 책을 떠올리죠
그만큼 오래된 책이고, 또한 문제점도 많은 책이에요(지극히 제 주관적 입장입니다 주관적!!!!)
제 나이보다 오래된 정말 많이 나이먹은 책이에요. 개정판도 몇번씩 나왔고요.
하지만, 20년 전 책이나 지금 최신 책이나 별 차이 없는게 함정입니다ㅜㅜ
지금 가장 최신 버젼 개정증보판이(1~2년정도 된거같네요) 진한갈색, 그전버젼 증보판이 황토색, 그전버젼이 연두색(?) 이렇게 알고있는데요.
제가 화성학 처음 배울때 선생님이 연두색 책, 제가 황토색 책을 쓰면서 수업했는데도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심지어 최신버젼 개정증보판은 책 편집이 쪼~~~~금 이쁘게(전판에 비해 21세기스럽게) 바뀐거 빼고 내용은 정말 뭐가 바뀐지 지금도 몰라요 전;;;;
이러한 것 외에도 그냥 수직적 화음은 그럭저럭 설명되어있지만, 수평적 화성에 관한 내용이 부족합니다(제가 봤을땐)
그런데도 심지어 종합문제는 트리스탄과 이졸데 전주곡이 나오질 않나....(화성학 처음 푸는 사람이 분석하는거 절대로 불가능)
이리저리 둘러보고 둘러봐도 더 나은 책이 많아서 저는 개인적으로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군요
이 책으로 독학은.... 제 생각으로는 어려울 듯 하네요....
뭐 선생님과 함께라면 그래도 한번쯤은 읽어볼만 합니다. 특히 뒷부분 코랄 파트는(급정리)
총점 : 3점 / 10점
2. 김홍인 화성
역시 백병동 화성학과 함께 가장 유명한 화성학 책 중 하나입니다.
화성학 처음 배울때 대부분 이 책, 아니면 백병동 화성학 두권중 한권을 사용하죠.
이 책도 백병동 아저씨 책 처럼 예전부터 나오던 책 인데요, 이 책은 그래도 개정이 상당히 많이 됬어요.
개념 설명이 백병동 아저씨 책에 비해 그래도 더 자세(?) 하고 볼만한거 같아요.
연습문제 질도 더 괜찮고요. 하지만 난이도는 백병동 화성학 연습문제보다 조금 더 어려운듯 합니다.
실제 작곡가들의 작품이 예시로 많이 나오는데, 그걸 잘 보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꼭 그러세요!!!!)
또한 문제를 풀고나서 답과 비교해보면서 잘 한다면(선생님과 함께, 혼자하긴 힘듭니다) 실력이 많이 늘 수 있어요.
단 뒷부분에 주제적 구성이 포함된 화성실습 이 부분은 초보자는 건들지 마세요.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합니다....
뒷부분에서 설명할 샬랑 이라는 책의 후반부 문제를 풀기 전에 풀어보는 문제들이에요.
독학용은 아니지만 선생님과 함께, 다른 화성학 책과 병행해 나간다면 괜찮은 책 같습니다.
총점 : 5점/10점
3. 반음계적 화성법
설명서보다 문제집이 더 유명한 책 입니다.
난이도가 상당합니다. 대학에 들어온 저도 지금도 볼 정도에요.
화성학을 처음 보는 단계에서 이 책을 읽는것은 불가능 해 보이고요, 다른 화성학 책을 한번쯤 다 읽고나서 보기를 권합니다(앞부분은 읽을수는 있음)
이 책만 읽지 말고(그러는 분은 거의 없겠지만) 문제집을 꼭 보세요. 문제집이 정~~~~말 좋습니다.
그렇다고 문제집만 사진 말고 이 책도 같이 사길 권합니다. 어렵긴 해도 읽어볼만 합니다. 처음 읽을때랑 두번째 읽을때랑 느낌이 달라요ㅎㅎ
평점 : 4점/10점
4. 대학화성학(천광우)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책 입니다.
여기있는 책들중 그나마 독학하기 가장 쉬운 책 같아요.
개념 설명도 가장 쉽고, 자세하고, 무튼 겁나 좋습니다(전 이 책의 저자분 만난적도 없고, 어떠한 친분도 없습니다)
수평적 화성에 관한 설명이 자세하다는 점이 이 책의 독보적 장점입니다.
단점이라면 책이 2권으로 나뉘어있고, 기존에 많이 쓰던 용어가 아닌 저자만의 용어를 사용한다는것? 정도가 되겠네요
또한 답지가 없어서 연습문제를 혼자 볼수가 없다는점ㅜㅜ
그래도 그 모든 단점을 덮어줄 자세한 개념설명이 이 책의 최대 장점입니다.
여기서 소개하는 화성학 책들중 제일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책이에요
평점 : 8점 / 10점
5. 연주자를 위한 조성음악분석(송무경)
역시 천광우 대학화성학과 함께 가장 추천하는 책 입니다.
화음의 기능, 수평적 화성의 설명이 자세하다는 점에서 천광우 대학화성학과 유사하네요.
음정 등의 기초 이론을 잘 알고있다면, 이 책을 읽기에 무리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점은 분석 문제 외에 실습문제가 없다는 점 이네요. 김홍인 화성 등의 연습문제를 같이 풀면 되겠습니다.
평점 : 7점/10점
6. 경음악 편곡법
재즈, 실용화성학 분야에서 입문시 가장 많이 쓰던 책중 하나입니다.
중학교때 아무것도 모르면서 화성학 공부해보겠다고 샀던 기역이 지금도 나네요.
이책의 특징이라면 재미없는 개그.... 그리고 꽤나 괜찮은 개념설명 입니다.
입문자가 바로 보면 조금 어려울수도 있지만, 선생님과 함께라면 해볼만한 책 같아요.
아쉽게도 지금은 절판됬지만.... 같은 내용의 책이 다른 출판사에서 제목을 바꿔서 나온다 하더라고요. 기억은 안나네요ㅜㅜ
평점 : 6점/10점
7. 바흐코랄화성어법(천광우)
초판 인쇄일이 7월 7일인, 나온지 일주일밖에 안된 따끈따끈한 새 책 입니다.
이 책은 일반적 화성학 개념서는 아니고요,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코랄을 중점적으로 설명한 책 입니다.
입문 단계에서 이 책을 읽으면 안되고, 한권정도 화성학 책을 읽고나서 읽으시기를 권합니다.
서울대, 한예종 등의 학교에서는 화성학 시험때 코랄양식의 화성풀이가 나오므로 그쪽 관련 공부를 하게 된다면 꼭 풀어보세요.
평점 : 8점/10점
3) 화성학 문제집
개념서를 최소한 한권 이상 다 읽고나서 풀기를 권장합니다. 여기서부터는 혼자 푸는건 사실상 불가능 하다고 생각해요ㅜㅜ
1. 화성실습(천광우)
요건 구판
요건 신판입니다.
작곡과 관련 입시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꼭 푸는 가장 유명한 화성학 문제집 중 하나입니다.
문제 질도 상당히 좋고, 문제집의 설명과 해설지의 설명 또한 정~~~~말 자세하고 좋습니다.
구판을 언급한 이유는 구판과 신판에 같은 문제가 있더라도, 구판의 설명이 더 자세하고 많기 때문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절판된 구판을 더 좋아해요. 더 자세한 설명과 특히 코랄파트 부분이 정말 좋았거든요.
뭐 입시의 트렌드도 달라지고 학생들이 설명을 잘 안읽어서 뺐다는 저자의 말이 있긴 하지만 아쉬운건 어쩔수 없네요.
꼭 문제를 열심히 풀어보고, 답과 면밀히 비교해 보면서 설명들 다 읽고 지나가세요. 시중에 나와있는 화성학 문제집 중에는 단언코 제일 좋습니다.
평점 : 9점/10점
2.반음계적 화성법 학습장
화성실습과 함께 가장 많이 쓰는 화성 문제집 입니다.
실제 악곡들을 문제로 다룬 점이 이 책의 최대의 장점입니다.
단점은 작곡가만 나와있고 어떤 작품인지는 책이 안알랴줌ㅠ
그것도 유명한 작품은 몇개 없고 알기 힘든 작품이 가득해서 찾기도 어렵다는점ㅠㅠ
그러나 선생님과 함께 풀어간다면 화성학 실력과 함께 음악성 발전에도 매우 좋은 책 입니다.
꼭 한번 풀고 가길 추천드려요.
역시 난이도는 어려운편ㅜㅜ
총점 : 7점/10점
3. 샬랑 화성
역시 유명한 화성학 문제(집) 입니다.
수직적 화성학 문제가 아닌, 대위적 성격이 강한 수평적 진행이 주가 되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총 380개의 문제가 있는데요, ~90번 까지는 쉽습니다. 91번부터 100번대 까지는 음 어렵고요....
200번대도 매우 어렵고요.... 300번대 부터는 제대로 풀 수 있다면 능력자에요....
일반인이 이 단계 문제를 풀 일은 사실 없고요, 보통 화성학 시험보는 학교에서도 이정도 난이도는 안나옵니다(서울대, 예종 제외)
저도 이정도 단계는 못풀어요ㅜㅜ
위의 두 책을 다 풀었다면, 90번대 이후로 풀어봐도 괜찮을 거에요....(건투를 빕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이렇게 긴 글을 인터넷에 써보는건 처음이에요.
모두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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