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기부천사
게시물ID : panic_702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행복한어른
추천 : 20
조회수 : 2383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4/07/15 02:47:13
나는 절대로 사람에게 돈을 직접적으로 기부 하지 않는다.
 
 돈을 줘봤자 뒤 돌아서면 바로 술이나 사먹을 사람들이 대부분이니깐.

그렇다고 단체에 기부 또한 하지 않는다.  썩을 만큼 썩은 세상. 이제는 봉사 단체도 못믿는다.

그렇다고 아예 기부를 안하는건 아니다.

나만에 방식으로.

주변 편의점이나 음식점에서 간단한 한끼식사를 사서 갔다주는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차라리 돈을 달라고 한다. 

하지만 절대로 돈을 주지 않는다. 그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했던 돈들이 담배나 술따위에 쓰이는건 조기 싫으니까.

그날도 그랬다.

여자 알자생이 맘에들어 간단히 물을 사로 갈때도 신경써서 갔던 편의점 앞에 구걸하는 아저씨가 있었다.

알바에게 점수도 딸겸 나는 들어가 삼각김밥 몇개와 마실물 그리고 도시락 몇개를 사서 전다레인지에 돌린 후 알바에게 보란듯이 아저씨에게 넘겨 주었다.

역시나 봉지안에 담겨있는 내용물을 본 아저씨는 맘에 안들어하는 눈치이다. 

' 나도 알바가 다른 사람이었으면 무시했을꺼에요. 아저씨 그냥 맛있게 드세요'

봉지를 건네준뒤 알바에게 싱긋 미소를 보내고 나는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운동을 갔다 오는 길 아까 그 편의점 앞이 소란스럽다.

무슨일인가 싶어 가까이 가봤는데 경찰차와 접근금지테이프가 널리 둘러져 있었다.

순간 심박수가 올라가고 가슴이 쿵쾅거림을 느꼈다.

- 저 무슨 일이죠....?

-어이구 학생 여기 편의점 알바가 세상에나 칼에 찔렸데!!

-네.....?!

땅이 한없이 꺼져가는 느낌이었다. 식은땀이 나고 온몸이 저려오기 시작했다.

'몇시간 전만해도 멀쩡했던..... 왜??!!' 
 
그때였다. 멀리서 경찰 한명이 다가오고 있었다.

-저 실례지만 협조 좀 부탁드려도 괜찮겠습니까?

-예? 제가 어떤 도움을..?

-잠깐만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그러고는 경찰은 테이프넘어 편의점 안에서 한명을 불러왔다.

-안녕하십니까 ○○형사 입니다. 

-예.... 근데 제가 이 일과 무슨 관련이 있나요?
 
-당연히 있고 말고요. 여기 사건현장 cctv에서 당신과 범인이 대화하는게 영상으로 찍혔습니다. 

형사에 말은 이랬다.

사건시간 직전 마지막 전 손님이 '나'였고, 그 마지막 손님은 바로 나에게 구걸했던 그 남자였다. 

'하지만 어째서.....왜....?!!!'

마음속으로 수천수만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가라앉기를 반복했다.

형사에게 내 상황을 설명하자 당황하는 표정으로 내 눈치를 살피더니 이내 잠깐 기다리라고 하고는 다시 편으의점 안으로 들어가 다른 사람과 이것저것을 얘기하고는 다시 나에게 다가왔다.

-저.... 이걸 어떻게 말씀 드려야 할지... 이게.. 참.......

형사는 곤란한 표정으로 말했지만 나는 최대한 침착하게 반응하려하며 말을 이어가기를 기다렸다.

-그 거지에게 먹을것을 사다주신게... 아무래도 범행동기인것 같습니다. 외부 cctv에서는 녹음이 안되서 마지막으로 대화하신게 의심스러워 우선 찾고 있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제야 이해가 가는군요.

형사 말은 즉슨 편의점에 내가 먹을것을 사다준 거지는 내가 간뒤 편의점에 들어와 환불을 요구했고 편의점알바는 내가 사다준걸 봤거니와 영수증이 없다는 핑계로 환줄을 거절했다. 이에 분노한 남자는 온갖 욕설을 하고 편의점을 나섰고 몇분뒤 어디서 구했는지 칼을 품뒤에 숨겨 들어와 알바생을 잔인하게 칼로 찔러 죽인뒤 돈과 소주 4병을 가지고 도망갔다는 것이다.

-우선 얼굴을 그나마 가까이 보셨으니 빨리 서에가셔서 몽타주를............................... 








나는 절대로 사람에게 돈을 직접적으로 기부 하지 않는다.........절대로....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