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꿈은 심리치료사 입니다.
크면서 이런저런 일을 많이 당하고 자연스레 심리치료에 관심이 가서 그런가봐요.
아, 전 한 3년째 심리치료를 받고 있어요.
아동성폭행 피해자 이거든요.
믿고 따르던 친척 한사람에게 당한...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어린 시절이 있습니다.
아직도 1년 중 그 일이 일어난 쯔음이 되면 몸이 이유없이 아프고 악몽을 무지막지하게 꾸고.. 암튼 삶이 힘들어져요.
언제쯤 나아질까 싶다가도 이건 완전히 회복되기 힘들다는 말이 생각나 가끔 혼자 울 때가 있어요.
이제 본문으로 넘어가고 싶지만 더 말할 것이 있어요. 조금만 더 들어주세요.
제 아빠요. 지금 집에 같이 살고 있는 아빠..
술을 좋아하셔요 (그렇다고 알콜중독은 절대 아닌데..)
근데.. 술만 마시시면 너무 기분이 업 되셔서 그런가
생각지도 못한 행동을 하세요.
제 입을 살짝 맞추신다던지 제 가슴을 한 번 만지신 적도 있고, 느닷없이 허벅지를 무신적도..
전 정말 충격 받았어요.
왜 이러실까... 제가 어렸을 때 안 좋은 기억 있는 거 아시면서도 왜 이러실까...
아빠는 나쁜 의도가 전혀 없으신 것 같지만 저는 정말 기분이 안 좋았아요.
근데 이게 어렸을 때 안 좋은 기억 때문에 괜히 내가 더 오버해서 받아들이는 건 아닌가.. 헷갈려요.
기분도 너무 안 좋고, 맘에 계속 걸려요..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심리치료사분께는 아직 이야기 안 했어요. 제가 괜히 오버하는 것일까봐...
아 암튼.. 본문으로 넘어가서... 제 꿈은 심리치료사예요.
그냥.. 저 같은 사람들 도와주고 싶고 그래서요..
제 친구도 친구로써 상담 많이 해줬어요.
설득해서 전문 심리치료사한테 같이 가준적도 있어요. 친구가 고맙대요..
아 지금 제 앞에 책이 있는데 외상후스트레스에 관한 책이예요.
한번 펼쳤는데 다시끔 옛날 기억이 계속 생각나 그냥 덮었어요... 읽고싶긴 한데..
아.. 또 자살생각할까봐 다시 못 펼치겠어요...
근데 그렇게 그냥 책 덮고 가만히 음악 듣고 있다가 두려워졌어요.
내가 과연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을까...
내 자신도 아직 괜찮지 않으면서 내 꿈 이룰 수 있을까...
오늘 처음으로 내 목표에 대해서 두려워지네요...
아 왜 이렇게 횡설수설하지.. 죄송해요.. 외국에서 오래 살아서 그런가 한국말 어떻게 쓰는지도 잊어버렸네요...
많이 서투른 부분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