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신경써주신 만큼 여러 종류로 콜로세움도 열리고..
빨리 결과 알려드려야 할거 같아서 상황이 완전히 마무리된건 아니지만 일단 글 씁니다
점심때 쯤 부모님 집 도착하셨을 때 바로 아빠한테 할 얘기 있으니 집 밖으로 좀 나와달라 했습니다
제가 평소 아빠랑 친한것도 있고 엄마가 더 마음이 여리실거 같아서..일단 아빠께 말씀드리려 했어요
아빠한테 카톡으로 얘기 시작해서 제가 그날 새벽에 왜 갑자기 올라왔냐면..하면서 운을 띄웠어요
아빠도 궁금했었다고 하시길래 그날 있었던 일 다 털어놓았습니다
아빠가 생각해보고 얘기 해주겠다고 엄마랑 의논해도 되냐길래 그냥 이 카톡 엄마한테도 보여주랬어요
시간 좀 지나니까 엄마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부모님이 오빠한테 얘길 하니까 오빠가 바로 인정했나보더라구요
자세히는 못들었는데 성추행 사실에 대해선 바로 인정을 한 모양이고
한번 그러고 나서 자기방 갔다가 왜 다시와서 한번 더 그랬냐니까 자기도 왜그랬는지 모르겠다식으로 말하더래요
엄마아빠가 계속 저한테 너무 미안하고 가슴이 벌렁거려서 어떡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하셨어요
엄마아빠 잘못은 아니라고 난 일단 생각보다 괜찮다고 달래드렸습니다
오빠도 엄청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반성을 하더래요 저 있는데로 당장 올라가서 사과하고싶댔대요
아빠가 그 사이에 성폭력 상담소에 상담을 받으셨대요
전문가 분이 오빠한테 사회에서 용납될수 없는 일이란걸 각인시켜주기 위해서
가족들이 다 모인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저에게 사과하게하고 정신 치료 받게 해야한다고 했대요
엄마아빠가 계속 저한테 너무 미안하다고..하시면서 오빠를 너무 철없고 사회성 없지만 착하고 순진하다고 생각한거 같다고하셔서
제가 엄마아빠 잘못은 아니라니까 자식교육 잘못시킨 본인 탓이라고 자책하시더라구요..
오빠 안보더라도 일단 가족들 다 있는데서 사과 받고 때리건 욕하건 하고싶은대로 하라시길래
일단 제가 시간 날때 사과 받기로 하고 앞으로 제가 내려갈 때 마다 오빠를 며칠 딴데 가있게 하든지 안마주치게 해달랬어요
그리고 방에 문고리 안잠기는거 다 고치고 제 침대 오빠 주지말고, 가장 중요한건 오빠 정신과 치료 시키라고 했어요
평소에도 오빠 성격이 사회성 부족하고 그랬던건 사실 아니냐고 하니까 엄마도 그렇게 생각한면서 그렇게 하자셨어요
내가 가족이니까 가족내에서 사과하고 정신과치료 받는걸로 넘어가는거지
밖에서 그랬으면 당장 고소당해서 인생 말아먹을 사안이란 얘기도 했어요
엄마아빠도 맞는 말이라고 그래서 병원다니게하자고 하시더라구요
너무 많은 분들이 신경써주셔서 죄송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일단은 이정도가 지금까지의 경과예요
여러분들 덕분에 이정도로 풀려가는거 같아요 정말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