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도 기아팬이라 안치홍 선수의 탈락이 굉장히 아쉽고 화도 많이 나고 그랬지만 뭐 어쩔 수 없죠. 애초에 주전 확보가 안되면 백업으로 승선은 어렵지 않겠나 생각했으니까요. 뭐 그 이유에 대해선 밑에 다른 분이 잘 설명해 주셨으니 따로 긴 얘기 덧붙이진 않겠습니다. (모바일이라 길게 쓰기도 힘들고 ㅋㅋ)
문제는 오히려 외야수 특히 중견수의 구상인데 이거 폭탄 하나 심어놓고 가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외야수 엔트리를 보면 전문 중견수가 나성범 하나인데 최종도 아닌 2차에서부터 이렇게 중견수 씨를 말려 놓는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나성범 선수 좋은 선수지만 수비는 기본적으로 연습과 경험으로 만들어 집니다. 프로와서 투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한 선수를 덜컥 대표팀 주전 중견수로 쓰는건 문제가 있지 않나요.
광저우 때 외야수가 추신수, 김현수, 이종욱, 이용규, 김강민 이었는데 최고 수준의 중견수비를 펼치는 선수가 셋이나 됩니다. 아직은 저 셋에 한참 못미치는 수비력을 보여주는 나성범 하나 믿고 가는거 너무 도박같은 느낌입니다.
김주찬 민병헌 두 선수가 중견수비도 가능하지만, 민병헌은 강견이 매력적이지만 수비 범위에 큰 강점이 없고, 김주찬 중견수비 그냥저냥 이죠 애초에 수비가 아주 뛰어난 선수라기 보다는 발로 커버하는 스타일이니. 거기에 부상도 있어 제대로 수비를 볼 수 있을지도 의문.
제 생각에는 최형우ㅡ김강민ㅡ손아섭에 백업 나성범, 민병헌이 베스트가 아닌가 싶은데 왜 김강민을 떨궜는지 의문이네요. 그야말로 다되는 5툴 플레이어에 올해 성적이 나쁘지도 않은데 말이죠. 개인적으로 신생팀의 상징적인 선수에게 병역 혜택이 돌아가는 것에 대해 물론 이해는 하지만, 너무 대책없이 외야진을 꾸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