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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폐허의 노숙자
게시물ID : panic_703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맘해(세이버)
추천 : 1
조회수 : 345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7/15 20:54:22
우리 마을에는 자그마한 골목길같은곳이 있었다.
평범한길의 2개를 이어주는 길이였지만 그길에는 자그마한 폐허가 존재하고 있었다.
어릴대로 어린 우리들은 무서운 폐허근처로는 가지못하였고 아무리 급하더라도 그 골목길로는 다니지 못했다.
그렇게 우리의 기억속에서 차츰 잊혀질때 그 폐허에 한 노숙자가 살기 시작했다.
항상 한복을 입고다니는 그 노숙자에게 우리들은 약간의 섬듯함을 느껴 다가가지 못하였다.
그 폐허를 바라볼때면 항상 그 노숙자와 눈이 마주쳤는데.... 그 빨아들이는듯한 눈에 멍때린적이 한두번이 아니였다.
그리고 며칠후 태풍매미가 올때였다.
바다와 인접해있는 우리마을은 엄청난 바람에 왠만한 집의 대문은 날아갈정도였다.
나는 그날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착각일수도 있지만 태풍의 바람이 엄청나게 흐느끼는 소리로 들렸었다.
마치 누가 우는듯한 느낌으로...
태풍이 지나간후 그 폐허는 산산조각이 되었다.
물론 거기서 지내던 노숙자도 찾을수가 없었다.
한가지 이상한건 마을어른들은 그 노숙자가 있는지도 몰랐었다고한다.
그 노숙자.. 누구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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