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아버지 기일 이라 오늘 시골에 내려왔습니다
이것 저것 준비 하는 엄마 없는 시간 쪼개서
외할머니랑 같이 영양제 한대 놔 드렸어요(제가 한건 아니고 병원에서 간호사 선생님들이)
병원 의사 선생님이 젓산? 어쩌고 하면서 마늘 주사도 같이 놔 드리면 좋다길래
그것까지 같이 놔드렸죠
우리 외할머니 올해 아흔둘 이십니다
연세에 비해 정정 하신 할머닌데
몇해전 막네 삼촌이 자살 하신후론 부쩍 늙으셨더라구요
매달 엄마 용돈 보낼때 할머니 통장에 따로 얼마씩 보내드렸는데(할머니랑 엄마 통장 따로 쓰심)
계산하고 차에 타니 할머니가 주머니 에서 꼬깃 꼬깃 해진 만원 짜리 세장 주시면서
용돈 하라시네요
그래서 냉큼 받았습니다
저 올해 마흔 셋입니다
이나이에 할머니께 용돈 받는분 계세요?
우리 외할머니처럼 멋진 할머니 계신분 있으세요?
손주 용돈도 주시고
그래서 우리 할머니 자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