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콰트 1rm 갱신 후 다음 세션.
아무래도 새 1rm에 맞춘 중량이 내 중량이 아닌 것 같음.
너무 무거워!
자세 망가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겸손하게 양 쪽에서 2.5kg 원판 하나씩 빼고 2kg짜리로 대체하기로 합니다.
1kg 덜어내는 거죠.
그렇게 시도했더니,
역시, 이게 내 무게구나.
그 동안 너무 무겁게 해왔어.
자세 바로 잡고, 근육에 자극 제대로 먹이면서,
1kg 덜어내기 전에는 8개도 자세 박살내가면서 부상 간당하면서 했는데
중량을 줄이니 역시 10개도 수월하게 정자세로 할 수 있네.
그렇게 한 세트, 즉 마지막 세트 마치고
가벼운 마음으로 원판을 정리하려고 하나씩 빼는데
아이고.
오른쪽에서는 2.5kg 빼내고 2kg 잘 꽂았는데
왼쪽에서는 2.5kg를 빼는 것을 깜빡하고 그냥 2kg를 꽂아버린 겁니다.
결국 -2.5 + 4 = 1.5kg이 증량된 것이었음...
어쩐지 시작할 때 왼쪽 복사근이 갑자기 시큰하더라.
오버 트레이닝이 아니라 무게 불균형이었구나...
무게 불균형인지도 모르고
10rm 최고기록 갱신한건지도 모르고
가벼우니까 쉽고나, 이게 내 무게야 이러면서 정자세로 10회를 거뜬히 해내다니...
제 적은 제 뇌였습니다!!
무겁다고 생각할 땐 8회도 자세 망가져가면서 간신히 해내더니
가볍다고 생각하자 10회를 더 무겁게 정자세로 더 많이.
뇌가 나를 속이고 있었구나!!
여러분,
저는 우연하게도 제 뇌를 완벽하게 속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웨이트 증량의 적은 뇌라더니, 사실 제 몸은 더 세게 할 수 있었더라구요.
그러니 여러분들도
오늘도 뇌를 속이시는 데 성공하시기를!!
물론 정자세로 부상없이 하시는 것은 기본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