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손가락 소리
게시물ID : panic_844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경꾼임
추천 : 1
조회수 : 142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11/12 11:35:22
어제 홍콩에서 겪었던 소름돋는 일 쓰니까 가위 눌린 이야기도 쓰고싶어서요.

별로 무섭진 않습니다.


제가 고2였을때 일인데요.

그땐 학교에서 공부도 안하면서 졸리긴 엄청 졸려서 집에 오자마자 바로 잠이 들었는데,

제가 원래 가위가 잘 눌리는 사람이라 이제 도가 텄다고 할 수 있는데요.


그래도 가위 눌릴때면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고 무섭기는 하지만 처음 눌릴때와 다르게 바로 덤덤해지는 편입니다.

여튼 그렇게 자다가 일어났는데 왜 손가락을 책상에 놓고 새끼손가락 부터 엄지까지 차례대로 두드리면 타다다다닥 소리 나잖아요?

그 소리가 제가 자고있는 침대 밑에서 빠르게..... 타다다다닥타다다다닥타다다다닥타다다다닥타다다다닥 거리면서 나는 거에요.

근데 너무 빠르게 들리는걸로 보아..왼손 오른손 둘다 사용? 한듯한 소리같았어요.


그 순간 가위에 눌렸구나 했었습니다...몸도 움직이지 않았으니까요..

근데 제가 가위 눌릴때 그냥 눌리는거지 귀신이 보였다거나 소리가 들린적은 없었는데요.

소리가 들려봤자 삐이이이이이이~ 하는 소리 보여봤자 눈뜬 방의 모습 가끔 엄마가 깨우러오는 환상도 보긴 했지만...

이거는 아예 처음으로 들리는 소리라서 순간적으로 무서움이 밀려오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어쩌지 머릿속으로 생각하면서 일단 깨어나야겠구나 생각하면서 엄마를 부르려고 소리를 질렀어요.

물론 소리는 다른사람에겐 들리지 않습니다.

눌려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엄마!엄마! 불러도 실제로 들어보면 끙끙 앓는 소리만 나구요.

그러니 역시 엄마한테도 들릴일이 없겠죠.. 그래서 그걸 알지만 무서원서 일단 불렀습니다.

손으로 벽을 쾅쾅 친다고 생각하고 분명 쾅쾅 쳤는데도 그 누구도 깨우러 오지 않았습니다.

실제론 하나도 안들렸을테니까요...


그렇게 느끼기에 엄청 긴 시간이 지나가고 있는 듯 했습니다..

그러다가 불규칙 적으로 타다다닥 타닥타닥 타다닥 이런식으로 소리가 바뀌더군요.

그러더니 곧 소리는 멈췄고 이내 어떤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 쟤 경련일어났다. 경련이네, 경련..."      순간 움찔해서 눈을 뜬다고 떴는데 실눈으로 떠졌나봅니다.

누가 보이긴 하는데 사람형체를 한 뿌연 회색느낌? 두명이 절 위에서 내려다보며 경련일어났다고 서로 대화를 주고 받더라구요.

한명은 커보이고 한명은 중학생? 정도의 몸집이였습니다.


그러더니 제 귀옆에다 대고 "타다다닥!타다다다닥!"   하면서 제 반응이라도 보는듯이 계속 쉼 없이 소리를 냈습니다.

속으로 뭐야 일어나야하는데...안 일어나면 안되는데.. 했는데 진짜 그 순간 심장마비 걸리는 줄 알았습니다..

그 회색 뿌연 사람형체 하나가 얼굴을 들이미는데 다 안보이는데 아주 작은 입이 보이는 겁니다..

그리고는 그 작은 입으로 "맞아,안일어나면 너도 이렇게 손가락만 둥둥 떠다닐거야"   라고 말하는데 그 입이 너무 빨갰던게 아직도 생각이 납니다..

이게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네요..


그러면서 사라지는데 침대 밑으로 스으윽 들어가는게 느껴지는거에요...

근데 제 침대는 서랍장 형태의 침대거든요...

그래서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없습니다.


그 이후에 어떻게 하다보니 깨어났고 시간을 확인해 보니까 잠든지 10분도 안됐더라구요.

식은땀 나고 장난 아니였는데..ㅠ

그래서 그 날 엄마방에서 같이 잤다는 이야기...ㅋㅋ




음...... 글 재주가 없다보니까 쓰고나니까 안무섭네요 ㅋㅋㅋ

다음엔 그림자 본 이야기 기회가 된다면 해드리고 싶네요!


그럼이만 점심식사 잘하세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