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이스는 뒷북으로 봤습니다.
보수언론은 물론 소위 진보언론까지 가담한 '참여정부/친노친문 왕따문화'에 대해 분석한 부분 잘 들었습니다.
오늘 들은 부분에 대해 간략히 소감을 남겨봅니다.
1. 뛰어난 분석
1) 20세기의 민주화 1단계는 참정권의 확대, 즉 정치적 민주화
2) 진보언론이 원하는 것은 민주화 2단계, 즉 경제적 민주화(양극화 해소, 분배 위주 경제정책)
3) 친노/친문 지지자들이 원하는 것은 21세기 참여 민주주의
=> 여기서 2)번과 3)번이 Gap이 있다. 진보 언론은 2번 관점, 신자유주의를 채택한 참여정부를 실패라 규정, '참여정부 2기' 문재인 정부도 의심한다.
=> 친노/친문 지지자들은 참여민주주의를 원한다. 경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존재, 20세기 구닥다리 좌파의 훈계를 듣고 있을 이유가 없다.
2. 걱정되는 부분
1) 위 분석에 따르면 최소한 참여정부가 '양극화 해결'에 실패한 것은 인정해야 한다. 본인 분석에 따라 진보언론이 그 부분을 공격하는 것이라면 그걸 '왕따'라 하면 안되고 실패를 인정하고 차기 정부에서 그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는 신뢰를 주어야 한다. 2단계에 해당하는 민주화 2단계가 실패했는데 얼럴 뚱땅 건너뛰고 21세기 참여민주주의로 갈 수는 없다. 양극화 문제는 선행해결 or 최소한 병행 해결해야할 과제임
2) 조기숙 교수 역시 그에 동의하길 기대하나 파파이스에서 인터뷰한 내용만으로 봤을 때 여전히 양극화 문제에 대한 문제의식/해결의지가 차기정부도 없는 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만듬.(다행히, 당사자인 문재인 전 대표는 참여정부 1기는 정치적 민주화, 2기는 경제적 양극화 해결이 시대정신이라고 밝힌바 있음)
3. 동의하는 부분
1) 위 분석에 따르면 진보 언론이 양극화 문제 등 참여정부의 미결과제에 대해 친노/친문을 비판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음.
2) 그러나 사실상 근거가 없는 '친노/친문 패권주의' 류의 비난에 동참하거나 심지어 '안까면 어용' 소리 듣기 싫어서 기계적 중립 처럼 기사 쓰는 건 언론인으로서 성찰해야할 부분
3) 더 위험한 것은 참여정부나 문재인을 비난하는 것보다, 이상하게 특정 정치인/정치세력에 우호적인 홍보성 글을 쏟아낸다는 부분. 이 부분은 진정 왜 그런건지 심각하게 들여다보고 견제해야함. 2), 3)번을 합쳐보면 어느정도 '정치적 왕따'라는 표현에 동의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