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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844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자갈치맨★
추천 : 13
조회수 : 45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4/12/01 10:40:49
고딩졸업식날 출발 (멸치,하이바,루돌프) 목적지: 정동진
우린(나까지세명) 2달전면허를딴 친구놈이 빌린 소나타2 렌트카를 타고 졸업식후 떠났다
톨게이트까지 시동 2번꺼먹고 스타트시 차가 울컹울컹했지만
강제로 믿어달라는 친구의말에 우린 그저... 손잡이를 꽉 잡고있을따름이였다
고속도로
미친놈이 감잡았다며 주행도중 핸들을 논다
죽이고싶었지만 살벌한 트럭들사이에서 우리가 믿을수있는놈은 (별로 믿음안가지만) 2달전먼허딴
이새끼밖에 없었다.. 다만 안전손잡이만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다... 무서웠다
첫 휴게소
미친놈 기념이라고 들렸다 간다고한다 뭐 운전은 이놈밖에 못하니 우린 수긍할따름이였다
차에서 내리다 운전석밑에 어마어마한양의 500원짜리와 백원자리가 있었다 이녀석
키를 놔두고 열심히 동전을 줍니다 우리도 땡잡았다고 좋아했다
결국 즐겁게 라면하나씩먹고 다시 출발하려했으니 차키는 운전석에... 차문은 굳게 잠겨있었다
"시발라마 내 그럴줄알았다"
"아..미치겠네 야 어떻하냐"
결국 휴게소옆 현대서비스센타에서 꼬챙이 빌려가꼬 세명이 번갈아가면서 창문쑤시고 겨우 출발했다;;;
대관령
극악의 코스였다 이미 나와 내친구한명은 '죽으면 죽지모' 라는 심정으로 손잡이도 놓고 멍하니
뒤에 차가 몇줄이나 줄서있나 세고있었다
그렇다 해가 떨어지고 어두워지자 이 자만하던 운전한친구가 액셀도 못발고 핸들링으로 대괄령고개를
내려가고있던것이다
덕분에 우리 뒤에는 줄줄이비앤나를 연상케하는 옴팡지게 길은 차들이 오만가지 쌍라이트를 켜가며
클랙션 음악을 우리에게 선사했다
"추월절대금지" 라는 표지판도 가끔봤는데 줄기차게 기회만 있으면 추월해갔다;;;...
강릉시
대관령을 무사히(?);; 빠져나와 강릉시로 가야했다
근데 어딘지 모른다..
한참 고민끝에 친구놈들과 "무조건 큰길따라 직진이다"
우리의 굳은 의지에 강릉시가 나왔다 ;;;;
저녁은 삼겹살 (맘고생한후 먹은지라 고기인지 껌인지 몰랐다;;; 멍하니 씹을뿐;;)
경포대 해수욕장 (에피소드1)
저녁을먹고 다시 출발했다
경포대해수욕장을 가기위함이다 그런데.. 이미친놈이 사고를 냈다;;;
원만한 왼쪽 큰 원형코스였다 내가 보조석에 앉아있었는데 저앞에 남자여자가 팔짱을끼고 길가로
걸어가고있었다
'잘하면 치겠는걸... 어 어 어어' 퉁!~..
나: 야 미친놈아 너 사람쳤어!
운전: 뭐? 정말? 부우우우우우우웅~~~~
ㅡ_-;;;;
운전: "야 쫒아오냐?"
나 : "잠깐만" " 야...클나써 싸이드미러가 없어"
남자의 팔꿈치를 시속 15키로 정도로 치고 줄행낭을 친것이다 -_-
문제는 렌트카의 사이드미러가 떨어져나갔다는것이다 -_-;;
다시 강릉시
사이드미러를 수리하기위해 다시 찾아왔다
운전: 아저씨 오른쪽 사이드미러좀 새거하나 껴주세요
카센터: 이녀석들.. 한개씩은 안판다 -_-
우리셋: 두개하면 얼만데요? (대략 돈이 별로 없었음)
카센터: 하..한개만 해줄께.. -_-;
우리셋: +_+/ 고맙습니다
다시 경포대해수욕장 -_-;;
다시 똑같은길을 간다 가면서 아까덜어졌을법한 사이드미러를 찾았다 깨져있었다
혹시모를 그남자(팔꿈치피해자)가 있을지몰라 세명이 눈에 레이다 붙이고 다각도로 살피면서 갔다
갑자기 비포장도로가 나온다
나: 여기 경포대해수욕장가는길 맞냐?
운전: 맞을꺼여
급기야 차가 심하게 울렁울렁거리는 길을 지나 해변이 보였다
우린 경포대해수욕장해변을 봤다
단지 보기만했다..
갈수없었다
중간에..
[위험 지뢰조심] 철조망이 있었다
할수없이 우린 해변을 향해 오줌 근사하게 싸고 담배한대씩피고 5분뒤...
운전: 야이제 경포대 봤으니까 정동진가자
나와 내친구: (걍 말없이 차에탔다) ㅠ_ㅠ
정동진
어쩐일로 이놈이 실수없이 정동진까지 왔다 ^^
바로 바닷가로 셋이 미친놈마냥 뗘당기며 하나둘 버린 불꽃놀이를 주서서.. (대략 한 10개 주슨거같다)
불꽃놀이를 하고 지나가는 여자들도 구경하고 ^^
기분좋게 (정말 출발하고 기분좋았던건 바닷가가 첨임;;나머진 불안,공포,두려움,우울증,절망...이정도)
정동진 피씨방
우리가 그당시 좋아했던 레인보우 (킬하우스주맵)를 하기위해 주차를하고 피씨방에갔다
문제는 운전안한 친구놈이 지갑찾는다고 실내등을 켰다는데에 있다
그리고 피씨방에서 라면먹어가며 3시간가량 잼있게 겜을하고 우린 다시 차에서 자기위해 갔다
누구도 실내등이 켜져있다는거에대해 반응한놈은 없었다 다만 (차에타고 누가켰겠지;;;;였다;;)
운전: 내가 히터 틀어줄께
나: 그려 춥다 빨리 틀어
대략 10분동안 에어컨바람에 오돌오돌 떨면서 급기야 참다못한 내가
나: 아시파 에어컨끄고 걍 자자..
운전: 어..그러자..
시동까지 끄고 우린 차에서 덜덜떨면서 잤다 ^^
아침
예상했는가?.. -_-?
자동차 배터리가 방전됐다;
한새끼는 자빠져자고 운전한놈은 당황하며 (시동이 안걸려서) 나를 보고
운전: 우리가 무슨힘이 있겠니.. 경찰서가자
나: 그래.. 그러자
자빠져자는 친구를 나두고 우린 둘이 나와 지나가는 버스를 세워
길을 물어보았다
운전: 아저씨 경찰서가 어디예요?
버스: 이길따라 10분이면 간다
나랑운전: 네 감사합니다
우린 나란히 걸으면서 알려준 길로 걷고있었다
뒤에서 버스가 따라오다니 하시는말씀이
버스: 얘들아 걸어가면 45분 걸린다
우리: ㅠ_ㅠ...
버스: 외지에서온거 같은데 걍태워줄테니까 타라
이래서 운전과 난 버시기사 아저씨 바로뒤에 나란히 앉아서 경찰서가 나오길 고대하고있었다
버스: 여기서 내려라 저기 경찰서 보이지?
우리: 네 감사합니다 ^^
경찰서
우리가 들어갔는데 왠 거지가 난로 끼고 쇼파에서 자고있었다
경찰아저씨한분이 계셔서 우린 마치 길잃어버린 유치원생마냥
하소연을 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청주에서요.. 그랬는데요...도중에.. 휴게소 어쩌구... 해서요 ..겜방에갔는데... 방정된거 같아요.. 도와주세요 ㅠ_ㅠ
말없이 원비X 2병을 꺼내주시고는 경찰아찌 개인 카센타아저씨를 자는데 깨워서 호출했다;;
우린 카센타아저씨가 도착하고 그차를타고 문제의 우리 소나타2가 있는곳으로 갔다
청주로 출발
도착해보니까 자빠져자던 친구놈이 부시시 일어나 계속 시동을 걸려고 시도하고있었다..
정말 불쌍해보였다
카센타 아저씨가 베터리 충전시켜주고 돈을 받아갔다..
우린 그날 점심값과 약간의 쓸돈을 모두 수리비로 내주고 아침굶고.. 점심굶고.. 청주로 쓸쓸히왔다
운전한놈은 맘이 급했다
낮 1시까지 렌트카를 가져다줘야했다 시간초과하면 돈을 더낸다
그때문에 우린 차에서 자빠져자고 운전만 주거라 액셀밝아가며 질주했고..
난 자면서 졸업여행치곤 너무.. 기억에 남을거란 생각을했다 -_-
운전별명 - 멸치 (생긴게 깡마르고 며루치같이 생겼음)
내친구- 하이바 (머리가커서 맞는 하이바가 없다고하여 생긴 별명)
나- 루돌프 (처음 녀석들만날때 코에 여드름이나서 코가 빨개서 그렇다고함)
여기까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고딩여러분도 나름대로 졸업식날 기념이될만한 여행한번어떠세요 ㅡ_ㅜ
^^.... 그럼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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