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패션스쿨 2년제짜리를 가려구했거든요, 평판도 좋고 패션스쿨하면 아 거기?하는 데
예체능은 원래 돈많이들잖아요..학비도 있고 부자재비도있고..
음..그런데 방에서 컴퓨터하고있엇는데
엄마아빠가 싸우시는거예요 ㅎㅎ
돈때문에
솔직히 제가봐도 아빠는 성실하고 노력하시는 멋진 아빠지만
들어오는 돈1 이면 나가는 돈 두배거든요, 항상 마이너스죠
아빠가 외식하고 술먹고 낚시하는것만 빼도 1은 될텐데
또 의지박약 큰오빠 갱생시킨다고 아빠밑에 들어와 일하게 하느라 차사주고
큰오빠 빚(집세,핸드폰,세금 밀린거등등) 갚아주고
또 원래 저 해오던 치아교정이니 뭐니 ㅎㅎ
하여튼 요즘 나가는 돈이 다른때보다 많아졌어요.
그거때문에 부모님이 싸우셨는데
아빠는 딱 돈만 갖다주고 그이외엔 관여를 안해요 그러니까
자기가 돈을 어떻게 쓰든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모르고
엄마한테 맡기고, 돈빌리는것도 엄마고 어떻게든 갚는것도 엄마고
아빠는 그냥 옛날 아빠예요 자기가 아는거밖에모르는
그리고 모르는거는 이해하려고 안하는
그리고 돈 벌수 있는기회를 엄마가 서포트해줘도 아빠가 다 무시하고
자기원하는대로 하다가 이지경된거거든요 ㅎ
그래서 엄마가 항상 답답해하셨어요, 제가 늦둥이고 부모님은 60이 코앞이시거든요
솔직히 엄마가 능력만 있었으면 진작에 이혼했을거같아요. 제가봐도
그런데 며칠전에 나는 너 하나때문에 사는거라고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마음이 좀 무거웠어요
솔직히 오빠들도 돈을 그렇게 잘버는것도 아니고, 여태껏 돈벌면서 부모님 용돈도 드린적없는데
제 학비에 도움줄턱도없고, 패션스쿨이라 어디 학자금 대출할 곳도 별로 없고
싸우면서 엄마가 어떻게 막내딸 하나밖에없는 막내딸 대학도 못가게 하냐고 이러시더라구요
그거듣고 슬펐어요, 좀 많이 솔직히 지금도 울면서 글쓰고있는데
우리집이 돈 많았으면 이렇게 힘들진 않았을텐데 라는 생각도 들어요
좀더 행복하고 엄마아빠가 싸우지도 않을텐데 그런 생각 많이 했어요.
요즘에는 저 사고싶은것도 눈치보여서 사달라고 말 못하겠고 놀지도 못해요
디자인직이 말이 디자인이지 돈 제대로 벌려면 좀 걸리잖아요.. 나이도 어려서 해야 좋고
앞이 캄캄하더라구요 나는 내가 원하는 일 하고 하면서 살고싶엇는데..
어떻게 해야되지라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그냥
근데 엄마아빠싸우는 소리 들어보니까
평소에도 아빠는 저 대학가지말란 뉘앙스를 많이 풍기셨는데
나는 학교가지 말아야되나? 이런 생각도 들더라구요,
그냥 생산직 가서 돈이나 벌껄 이생각도 막 들구요
사실 생산직 고민 안한건 아니예요,
고1때부터 생산직가서 돈모아서 학교가려고햇는데
엄마가 뒤에서 가지말고 그냥 학교가라고, 그래서 어느정도 돈이 있는줄 알았어요
근데 또 그게 아니더라구요 ㅎㅎ 제 등록금보험 할머니가 마음대로 말아먹으시고
멘붕
부모님한테 부담안되게 하려면 1년짜리나 그냥 학원같은곳을 가야되는데
마음은 또 그게 싫더라구요..들어것도 있고하니..
그래서 수시원서 넣은것도 포기해야되나 이러고있고
원래는 생산직가려고 한거라 내신도3.5? 4?그거밖에 안되거든요(특성화고)
그리고 이제는 너무 늦어서 좋은데는 다 빠졌고..
..아님 패션디자인쪽 어디 허드렛일이라도 해야되나 ..이런생각도 들고...
.........진짜 한심한듯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