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피돌이에염 . 알바를 열심히 하다가 오토바이 대논게 조금 불안하기도 하고 담배 생각도 나고 해서 복도에서 담배 한가치를 피어물었어요 . 창문으로 보니 오도바이는 잘 있더군요 . 근데 1층에 있는 술집 쪽에서 소란스런 소리가 나요 . 남자하고 여자하고 아웅다웅 하는것 같더라구요 . 이거다 . 남자가 여자 선타치면 내가 내려가서 정의의 사도가 되어보자 . 요러고 담배 피면서 귀를 조낸 쫑긋 세우고 있었어요 . 아쉽게도 복도에서는 상황이 잘 보이진 않더군요 . 귀만 조낸 곤두세우면서 의연하게 담배만 피는척 하고 있었어요 . 대화 내용을 대충 생각나는대로 말하자면 ,
"웅성웅성" "와글와글" "난 너 없으면 못사는데 응 ?"(술 꼬랐음) "지금 기분 같으면 한놈 잡아 죽이고 나도 죽을거니까"(헤롱헤롱) "울먹울먹"(요건여자가) "일산 갔다 올께" "그 새끼 내가 죽이고 나도 죽을라니까" "잠깐만 이리와봐 아오 그러지 말고 쫌 ㅠㅠ"(요거도 여자가)
대화내용이 점점 험악해 지더군요 . 근데 저는 왤케 웃긴지 모르겠어요 . 둘이 술취해서 남자는 술김에 개소리해대고 낯뜨겁게 사랑한다 어쩌구 너없이 못산다 어쩌구 아 왤케 웃기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남자가 소리 막 지르고 실랑이 하는 소리 들리길래
'정의의 사도가 출동해야 하나?' 요러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데 남자분 내 오도바이 쪽으로 슬며시 기어나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