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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초당동 아파트에 강아지 버리신 분 보세요!
게시물ID : animal_845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모토
추천 : 16
조회수 : 1159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4/04/17 10:31:55
 
강아지 상태를 보아하니, 피부병 때문에 버리신 것 같은데요.
 
어마어마한 강아지 피부병 치료비를 모르는 것은 아니나, 아직 밤이 되면 쌀쌀한 날씨인데 담요 하나 없이 차가운 아파트 복도에 두고 가시다니요.
 
오늘 아침, 날이 밝자마자 병원에 데리고 가서 여쭤보니 아직 생후 6개월 남짓한 아기던데요.
 
물론 강아지가 사람을 잘 따르는 걸로 봐서는 학대하시거나 그러신 분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그 강아지는 주인을 기다리면서 긴 시간 아파트 복도에서 벌벌 떨었답니다.
 
아기 강아지 예쁠 때 데려와서 서너달 키우다가 피부에 부스럼이 좀 생겼다고 그렇게 버리시면 양심에 찔리셔서 밤에 어떻게 주무시려고 그러세요.
 
솔직히 당신이 너무 미워서 강아지가 어떻게 되었는지 말해주고 싶지 않지만, 나보다 성격이 유하고 정이 많으신 엄마가 나이 먹어보니 그 사람 상황도 전혀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라고,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겠냐고, 그래도 길거리에 유기하지 않고 누군가 데려가길 바라는 마음에 아파트 복도에 케이지에 묶어 버린게 어디냐고, 먹던 사료와 쓰던 샴푸도 옆에 두고 간 걸로 봐서는 강아지가 잘못되길 바라는 마음은 아닌 것 같다고 하셔서...  그래서 알려드릴게요.
 
 
생후 6개월 추정. 갈색 푸들. 예쁘고 살짝 마른편. 피부병 있음. 사람을 매우 좋아함.
 
 
지금 병원에서 치료중입니다. 우리 집 강아지들이 다니는 병원의 원장 부부께서 잘 치료해서 새로운 주인 알아봐주신다고 했으니 걱정마세요.
 
저희 집에서 고작 하룻밤 있었지만, 원래 있던 두마리가 새로 온 강아지를 너무 싫어하고 괴롭히는데다가 강아지 피부병이 전염될 수 있다고 하셔서(우리집 강아지 두마리도 피부 때문에 내원하면서 치료 중입니다) 병원에 맡기게 됐습니다만 오히려 그 강아지에게는 잘 된 일인 것 같네요.  
 
이제 마음이 좀 편해지시죠? 마음의 짐을 덜어드렸으니까 말씀 드리는데요, 앞으로 동물 키우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동물을 키울때는 단순히 예뻐해주는 마음과 놀아주는 시간, 사료값, 샴푸값만 드는 게 아니에요.
 
동물도 사람처럼 아플때가 있고, 아프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하고, 병원비는 웬만한 사람 치료비보다 더 나옵니다.
 
저희 엄마가 이런 식으로 버려진 강아지를 데려다가 치료해서 새로 입양 보낸 강아지만 벌써 다섯 마리를 넘어갑니다.
 
우리 집 강아지 두마리도 모두 유기견이었어요. 운이 좋으면 새로운 가정을 만나 제 2의 인생을 시작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운이 없죠.
 
불행한 강아지를 만들지 마세요.
 
아, 쓰다보니 기분이 너무 안좋아지네요.
 
세월호 침몰 사건도 있었고, 유기 된 강아지 사건도 있어서 우울한 어제였지만 - 강아지는 병원에서 잘 치료받아서 좋은 주인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다행이네요. 세월호 침몰 피해자들도 하나 둘 좋은 소식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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