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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 방법3
게시물ID : phil_84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임오유
추천 : 1
조회수 : 480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4/03/03 12:23:25
대다수 저술이란, 당대의 개념적 자산이 동원되고 또 그에 의해 읽히고 해석되기 마련이다....

두가지 접근방법-바텀 업식과 탑다운식, 은 역사와 또 그에 바탕한 저술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것임. 


바텀 업식 접근은, 과거에서 현재까지를 현재의 개념적 자산을 통해 해석한 이론으로 바라보고 또 한발 더 나아가 미래를 예측함. 하지만 당대의 개념적 자산과 거기서 도출된 이론으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까? 예를들면 자본론은 서구의19세기 세계관이 낳은 방법론으로 세상을 보고 있슴. 

현재 한국사회의 40~50대 이상의 사람들이 받은 교육은  19세기~20세기의, 직선적 세계관의 개념적 자산이, 바탕 됨. 아담스미스나 케인즈 (그리고 일제를 통해 주입되었던 사회진화론) 그것도 아주 단편적인 껍데기에 불과한 정도임. 

서구에서는 개념의 대격변이었슴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서는 뉴튼의 세계관으로 세계가 개념 전환을 했다는 전제에서 당시의 상황을 볼 수 없슴. 왜냐면 서구와 달리 동양은 수학을 기술적인 차원에서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고, 학문을 먹고 사는 수단이라는 관점에서 보기 때문임. (문제풀기 바쁜 마당에 무슨....) 

서구에서는 뉴튼이나, 아인슈타인 조차도 신의 의도를 알기 위해서 학문을 했슴. (결과는 그렇지 못하더래도 그네들의 의도는 그러했슴....)만일 중국에서 태평천국의 난이 성공했다면 현재의 중국은 아마도 옥황상제의 의도를 제대로 알기위해 학문을 하고 있을거임. 






탑 다운식 접근은 현재라는 현상의 결과가 어떻게 발생하는지, 과거의 개념적인 자산을 탐구함. 

가령 수사학은 고대에서 중세까지 필수적으로 배우는 방법론이었슴. 17세기까지 서구는 수사학의 전통하에서 장황한 표현을 구사했슴. 이걸 뻘짓으로 단정한 이는 베이컨임. 그 이후 서구에서 수사학의 전통은 사그라듬. 뉴튼 이후, 서구에서 쌓아올린 그 이전 시대의 수많은 개념적 자산들이 사람들에게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되어버림. 

참고로, 당대의 시대적 분위기를 한번 살펴보자...이 사건 속에는 당대의 언어관과 수학관이 잘 나와있을 뿐 아니라, 현시대 한국에서 수학을 보는 관점이랑 어떤 점에서 대별되는지를 알 수 있슴.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148&contents_id=16340&leafId=148 

기독교를 기반한 세계관에서 서구인들은 언어가 대상 그 자체라는 생각이 있었슴.(태초에 말씀이 있었슴, 아담은 창조된 모든 대상을 명명하는 작업을 함)  동양은 한자 덕분에 문자에 대해 이런 전통이 아직도 남아 있다고 봄. 서구에서는 말로써 그 자체, 현상을 드러내는 것이 수사학에서의 목표였슴. 지시체인 단어가 어떤 대상(현상,의미)을 상정한다는 관점이 흐려지기 시작한 것은 '단어는 내부 규칙간의 관계로 파악되지 대상과는 아무런 관련없다'라는 이론 (아마 구조주의 언어학 일거임) 이후였슴.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의사소통을 위해 그 단어가 무엇을 가리키는지 말해달라고 요구하곤 함. 하지만 그가 말하게 되는 그것은 결코 이 세계의 무엇이 아니다...자신이 정의한 세계 내의 무엇이지....

'굳건한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현세에 기반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이건 아래 그림에 대한 진중권식(미학오디세이) 해석임.
http://arts.search.naver.com/service.naver?where=arts_detail&query=%ED%94%BC%EB%A0%88%EB%84%A4%EC%9D%98+%EC%84%B1&os=484974







(만일 서구에서 고대의 언어관이 유지되었고 19세기에 서구의 문명이 동양으로 들어왔다면 옴메니반메훔 대신에 아브라카다브라(말한대로 될지어다) 라고 하고 있을지도....)

지금 시대의 사람들이 당시 유행한 수사학적인 표현들을 뚫고 옛날 사람들의 말을 파악하기란게 쉬운게 아님. 물론 번역본이야기임. 원서는 꿈도 못꾸고....


 






"근데 제가 남 기분 맞추려고 하는 이야기들이 아니거든요. 증명 문제에 존칭 안쓴다고 틀렸다고 할 사람들같은데. 좋은 이야기를 하면 안심이야 되겠지만 그건 공감으로써 검증을 회피하려는게 아닌가 하여, 이런 종류의 글은 좀 딱딱하게 나가는게 맞다고 봐요" 라는 입장인데. 물론 비유나 위트가 있으면 더 좋지요. 하지만 이모티콘 따위는 끼워넣지 말고 논지 자체에 좀 집중했으면 합니다. 
추천 반대 공감 따위를 하라는게 아니라, 누르는 버튼으로 구성된 게시판의 프레임은 무시하고 당신의 생각을 주관식으로 보여달라는거. 
생각이 있다면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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