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머님 가라사대 저녁먹으러 오라 하시메 소자 애마끌고 날아가사
장어집에 어머니 강림하시니
장어가 익어 이윽고 시식에 들어가사
못 난 아들내미 비릿함과 흙냄새에 먹지못하니
어머니 가라사대 "문디새끼 멀 좋은 걸 처멕이지 못하네"하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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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29년 살면서 장어라는 것은 예전에 스페셜 포스 한창 즐겨하던 때에
정모로 고창에 가서 처음 먹어본 것이 끝입니다...
그때는 정말 고소하고 맛있어서
"오..장어는 정말 맛있구나" 했는데
오늘 어머님께서 사주신 장어도 냠냠해야지~~
하고 먹었는데
우와...
개비려...흙냄새도 쩔고....
1kg에 79000원짜리를 앞에두고도
왜!!!!먹지를 못하니.ㅠㅠ
비릿함과 흙냄새는 저만 나요...
어무니 아버지는 잘 드시던데...
우리집에서 나만 회 못먹고 장어같은거 잘 못먹음...
물고기가 나랑 안친해요.ㅠㅠ
저만이런가요?
억지로 4점 먹고 5점째 구역질이 올라와서 뱉었어요...
그래서 사진은 음슴요...
그리고 마지막 쯤에 어머니가 쓸데 없는 걱정을 하시던데...
"니 아가씨 만나가지고 나중에 회사달라고 장어사달라고 하믄 어쩔겨~"
뭔..별걱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