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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진짜 미칠 것 같아서 글 올리는 고3입니다.
게시물ID : gomin_11543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컴싸뀨
추천 : 1
조회수 : 31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7/17 21:40:53
아..저 진짜..
솔직히 오유 눈팅하고 글 자주 안올렸거든요 ㅠㅠ
근데 오늘은 글 안올리면 제가 정말 너무너무 미칠 것 같아서 글 올려요.이기적이어서 죄송합니다 ㅠㅠ

저는 인문계 고등학교 다니고 있는 문과 고3 여학생이구요.
동네도 강남은 아니지만 그래도 교육쪽에 나름 열의가 있는 곳에 위치해 있어요.
솔직히 전 성적이..꽤 좋은편이에요.
전 이런 걸 친구들에게 밝히는 거 별로 안 좋아해요.
하지만 학교에서 성적순으로 몇 명을 선발해서 따로 야자를 시킨다거나, 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보니 애들 머릿속에 제가 공부 잘하는 애로 입력된 것 같아요...
전 지금 공부하기 너무 힘들거든요 ㅠㅠ
근데 이런 얘기 애들한테 하면 너는 잘하는데 왜 그래~이런 식으로 얘기해요.
솔직히 그 정도로 잘하지도 않거든요.
저는 그냥 애들이 제 얘기를 들어줬음 좋겠어요.
그리고 그냥 다 같이 서로를 위로했음 좋겠어요.
그러기만 해도 훨씬 기분이 나아질 것 같은데..ㅠㅠ

저희학교는 6월 모의고사를 기준으로 전교에서 몇 명을 선발해서 
듣고 싶은 수업은 듣고 듣고싶지 않은 수업은 따로 과학실에서 자습을 시키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요.
운이 좋아서 거기에 선발되서 자습시간이 늘어나니 좋다고만 생각했는데,
너무 삭막해요.
종이 쳐도 수업을 들으러 가는 게 아닌 이상은 애들이 다들 가만히 앉아서 공부를 하고,
또 아이들끼리 별로 친하지도 않아서 얘기도 많이 하지 않아요.
그러면서 느낀게,
꼭 위로가 아니더라도 그냥 친구들이랑 얘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훨씬 스트레스가 풀리더라구요.
하지만 저에겐 지금 자습시간이 너무 소중하고, 그 시간에 열심히 공부하지만 그만큼 한 구석이 텅 빈 느낌이에요.
공부 하는 것도 결국 나 좋자고 하는 일이잖아요.
과정이 순탄치 않을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실제로 겪어보니 상상했던 공부량보다 실제 공부량이 훨씬 적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힘들어요.
고2때는 야자가 힘들어도 친구들이랑 떠들면 금방 기분이 풀렸었는데,
지금은 가끔 수업을 들으러 반에 가도 엎드려서 자고 있는 친구들도 많고, 또 대부분 자습을 하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학교라는 공간이 너무 비인간적으로 보이고, 또 그냥 매우 규격화된 공간으로 보여요.
이런 생활을 언제까지 해야하는건지.. 벌써 지치네요.
원래 고3 생활이라는게 다 이렇게 삭막한건가요?
전 솔직히 좀 견디기 힘드네요 ㅠㅠ


쓰다보니까 제가 지금 제정신이 아니라 엄청 횡설수설 한 것 같네요.
제 얘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아무나 제 얘기를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글 올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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