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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방엔... 나말고 누군가가 있다...
게시물ID : panic_845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엣티켓
추천 : 4
조회수 : 1761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11/17 15: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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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몰랐다. 다 그런줄 알았다.



 원래 깔끔한 성격은 아닌지라 아무 생각없이 살았는데, 
  문득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건 제작년 가을쯤...이였을거다.
가끔씩 부모님이 자취방에 순방을 오시는데,  그럴때마다 전날 나는 밀린 빨래며 쓰레기며 먼지며 대청소와 혈투를  벌이곤 했다.
그날도 역시 부모님이 오시기 전까지 일찍 일어나서 쓸고 닦고 하던 나.
부모님은 점심때 쯤 오셔서 방을 한번 보시더니 방이 왜이렇게 지저분하냐며 한말씀 하시고 갖은 반찬과 주전부리를 차곡차곡 냉장고에 넣어 주시고 밥을 드신 후 가셨다.
그리고 며칠 후... 집에 돌아와 쉬고 있던 나는 막연히 느껴지는 어떤 섬뜻함에 문득 주위를 둘러 보았다.
자취방이라고 해봤자 원룸에 주방 화장실 베란다 뿐인 방인데, 항상 지내오는 곳인데 문득 낯섬이 느껴졌다.
평소엔 그냥 조금 지저분하다고 생각해 왔었는데.. 대청소를 하고 시간이 지나니 느낄 수 있었다.
무언가가.. 무언가가 계속 내방을 더럽히고 있다는것을.
그존재를 아직 알아내진 못하였지만 지금도 분명 느껴진다. 얼마전에 대청소를 했는데 벌써 돼지우리가 된 내방을 볼때면.. 순간 소름이 끼치곤 한다. 아직까지 다른 해를 끼친적은 없지만.. 나는 이따금씩 무언가의 존재를 느끼며 불안함을 느낀다.





더 무서운건... 이렇게 이질감을 느낄 때마다 나는 곧 그것의 존재를 다시 잊어버린다는 것이다. 몇년째 그래 왔드시... 
출처 실제로 격고있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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