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가 길지만 적겠습니다! 전 원래 귀신같은거 안믿는 놈입니다. 벌써 2년전 일이네요. 2년전에 생전 처음으로 전라도 지방으로 일을 하러 가게 됐습니다. 먹고 살다 보니 지방까지 가게 되더라구요. 예술 쪽 일을 하는데 막상 예술만 하자니 수입적인 것을 무시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입시생들을 가르치게 됐는데요 서울 놈이 서울 외에는 거의 지방 내려 갈 일이 없어서 지방이 익숙치 않았습니다. 아무도 모르고 환경도 익숙치 않고, 처음에야 화이팅이 넘쳤는데 사람이 시간이 지나며 적응하면 무기력해지고 재미가 없어지잖아요. 저도 그랬죠.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이였는데 처음 학원 건물을 봤을때 좀 오래 된 건물에 디자인한 느낌? 이였어요. 학원은 이층이였고 삼층은 공가 였는데 궁금해서 혼자 대낮에 수업도 없고 초기라서 선생님들도 없고 하니 심심해서 올라가봤죠. 근데 삼층올라가려는 문을 딱 연 순간, 그 느낌 아세요? 아무것도 없지만 정말 뭔가 훅 쌔한 느낌이 나는거. 처음이였어요. 그래도 궁금해서 올라가는데 뭐 옛날 화장실에 병실 처럼 돼있더라구요. 알고보니 폐허 된 병원이였거든요. 느낌이 많이 안좋더라구요. 그래도 무시하며 지냈죠. 그 당시 제가 급하게 집을 구하느라 싼 곳을 찾는데 마침 좋은 원룸이 나와서 들어갔었거든요. 3층짜리 건물이였고 두동이 붙어있었구요. 제가 입주할땐 정말 3층5가구에서 저 혼자 살았고 제가 지내던 동에는 총 3가구가 지냈어요. 싼 맛이니 뭐 남자놈이고 해서 동네가 좀 어둡고 해도 신경안썼거든요. 그런데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잠을 자고 나면 개운하지 못하고 또 평균 7시간 이상 못 자던 저였는데 10시간 이상을 자더라구요. 몸도 쇠약해지고 정신도 이상해지고.. 보니까 수맥이 흐르더라구요. 그래서 잠자리 위치를 바꾸기도 하고 했는데 별반 차이는 없더라구요. 하루는 수업을 마무리하고 들어가려는데 정말 이상하게 원룸 건물이 너무 쌔해서 들어가기가 싫더라구요... 그래도 늦었고 하니 들어갔는데 그 조그마한 제 방이 얼마나 느낌이 쌔하던지, 마치 누가 있는 느낌? 그래서 혼자 티비 틀고 노래 부르며 씻고 누웠죠. 그런데 하루 이틀 지나니까 이 방안에 보이지는 않지만 누군가가 나와 같이 있는 느낌이 너무 심하게 들더라구요. 정말 진짜 갈 곳도 없고 잠은 자고 싶은데 잠은 못자고 미치겠더라구요. 당시 저와 같이 일하던 다른 선생님이 계셨는데 하루는 절 보고 왜이리 상태가 안좋냐 묻길래 제가 집 얘기를 하고 무섭다 솔직히, 얘기를 하니까 그 지역 토박이인 선생님이 도대체 어디 살길래 그러냐 그래서 전 어디에 원룸 싸게 나와서 들어갔다 라고 했는데 선생님이 기겁하더라구요. 무슨 일이냐고 했는데, 그 선생님 남자친구가 바로 제 옆 동에 이사를 했는데 이사를 하는 날 오전에 같이 짐을 나르고 오후쯤 남자친구는 일때문에 일을 가고 선생님 혼자 남아 짐 정리를 했다합니다. 이불을 털겸 옥상에 올라가 털고 나온려는데 문 위에 부적이 붙어 있다했거든요. 선생님은 별 신경안쓰고 나머지 짐 정리하다 본인도 피곤했는지 잠깐 졸았는데 가위에 눌렸대요. 근데 누군가의 발이 점점 자기 앞으로 걸어 오더니 본인의 머리를 잡고 화장실 하수구에 막 쑤셔넣길래 너무 놀래서 깨고 바로 그 집을 나왔대요. 그리고 얼마 안있다 남자친구는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구요. 그 얘길 듣고 얼마나 미치겠던지 그 날은 모텔에서 잤어요. 아침에 옷 갈아 입을겸 저도 점점 미치기 시작해서 막무가내로 나갔는데 궁금해서 제 건물 옥상갔는데 부적이 있더라구요. 그리고 나와서 담배를 사려고 구멍가게 가서 주인 할아버지랑 어쩌다 그 동네에 대해 얘기가 나왔어요. 딱, 제가 사는 원룸 그 자리가 바로 교도소자리였다 하더라구요... 사형수들이 많았다 하더라구요. 정말 그 얘기듣고 미치는 줄 알아서 정말 몇시간도 안돼서 짐 을 빼고 다른 곳으로 옮겼거든요.. 지나고 나서도 종종 생각하면 소름돋네요.. 두서가 없어서 죄송해유. 무튼 다들 집 알아볼때 잘들 알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