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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48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망샹랑퐁§
추천 : 15
조회수 : 478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09/12/09 22:48:15
올 초에 벌어진 일이 너무 신기해서 적어봅니다.
저한테는 수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는 2살터울의 누나가 있습니다.
공부 레알 정말 열심히 해서 장학금 꼬박꼬박 챙겨받는 효녀입니다.
그런 누나에게 작년에 큰 일이 생겼습니다.
평점이 빵구가 났던겁니다.. 기숙사에 떨어질 정도로요.
이때까지 생활비 몇푼말고는 부모님께 손을 벌린적이 없는 누님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서-_-;;
기숙사에서 쫒겨나고도 부모님께 말하지 않았더군요.
갑자기 거리로 나서게된 누님은 학자금 대출을 받았더랍니다.
그돈으로 월세를 잡았고.. 부모님께는 잘 지낸다고 거짓말 하면서
과외니 알바니 닥치는대로 다 했더랍니다.
그 한학기동안 누나의 지옥같은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수업듣고나서 알바 > 과외 > 알바 > 알바
새벽에 들어와서 잠깐 눈감았다가 다시 수업들으러가고
알바하면서 과제하랴 리포트쓰랴
그 학기동안 눈만 감으면 돈생각이나서 잠을 거의 잔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일이 어느정도 수습되고난 후.
설을 맞이하여 누님께서 내려오신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에게 말했죠.
작년에 누나가 이런이런 상황이었다.
지금도 학자 이자갚고있다..
지금은 좀 살만한데 저번학기는 진짜 죽을맛이었다
저한테만 몰래 말하더라고요.
그러고 설이 조금 지났을때, 어머니께서 신년운세를 보러가신적이 있었습니다.
돌아오신 어머니께서 하신말씀이
엄니 : "선(가명, 누나)아 니 혹시 돈때문에 걱정하고있나?"
누나 : "응??"
부모님께서는 누님의 사정을 정말 눈꼽만치도 모르셨습니다.
매월 생활비 보내주는게 풍족하다고 생각하고 계셨죠.
엄니 : " 점재이가 그라던데 니가 돈걱정을 윽스 많이 했다 카더라고.."
누나 : " 아이다 ㅋㅋㅋ무슨소리하노 "
엄니 : "맞제.. 내도 이상해서 그럴리 없다카니까 점쟁이가
아니다 확실하다카면서 그라더라 ㅋㅋㅋ 금마 그거 돌팔인갑다 "
저와 누나는 정말
등에서 소름이 돋더군요.
제 피같은 키 5cm와 마법의 깔창을 걸고..정말 실화입니다.
점같은거 정말 안믿었는데 이 일을 계기로 믿게되었습니다.
p.s- 누님께선 아직도 이자를 갚고계십니다 ㅠㅠ
p.s -그 점쟁이가 말하길 전 엄청 늦게 결혼하거나
결혼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네요..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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