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비가 이런글 남기기 멋쩍스러운 건 있지만.
저는 스르륵에서 넘어온 아재는 아니구요. 

 모 축구사이트에서 넘어왔어요.
십년정도 커뮤니티는 그곳만 다녔는데.  
요 근래에 그곳에 정이 떨어졌거든요.

대세의 의견과 조금 다른 말을 하면 비추먹이고 삭제당하고. 비공삭제 먹이지말라고. 내 생각이 100%맞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의견을 나누고 싶은거라고 글 쓰면. 또 비공삭제먹이고. 참 답답했습니다.

결정적으로 맘이 떠난 건 고민글이라고 올라온 글엔 별시덥지도 않은 걸로 뭘 죽는 소리하냐는둥
자기가 더 힘들다면서 댓글에 슬림픽열리더군요. 
밥굶는 아이한테 
"아프리카엔 밥못먹어서 굶어죽는 애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냐고"
해서 배고픔이 사라지는 건 아니잖아요. 건강한 사이트는 아니다 싶더군요.

  그러고 나서 커뮤니티 자체를 하지말아야겠다 싶었는데 어쩌다 여길알게 됐고 조금씩 여기에 정이 붙게됐어요.ㅋ  

낮에 자살기도 하셨던 분글을 봤는데. 
단순히 힘내라고만 하는 댓글이 아니라 
 아끼는 동생이 그런일을 겪은 것 처럼 보다듬으면서 해주는 따뜻한 말처럼. 댓글에서 진심들이 느껴지더군요.

가입하고 며칠 동안 들락날락 거리면서 느낀게 있어요. 물론 이곳의 모든 면을 다본 건 아니지만. 건강하고 성숙한 곳인것 만은 분명한것 같습니다. 
그래서 참 맘에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