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맞벌이인데 각자 용돈이 얼마나 필요할지 몰라서
핸드폰비는 생활비에서 내고 우선 각각 20만원씩 쓰기로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되게 많은 것 같고
어떻게 보면 친구들이랑 저녁밥에 술한잔 하면 1/3 날아갈 금액이라 적어보이기도 하는데
차차 씀씀이 보고 결정하기로 했어요
근데 오늘 귀여운 서방이 갑자기 일하다 말고 카톡으로
자기야 나 생각해보니까 친구들이랑 곗돈 넣는 것도 있다!
이러더라구요 ㅋㅋㅋㅋ
저도 익히 들어왔던 계모임이에요
친구들이 다들 서방 닮아 귀엽고 얌전해서...ㅋㅋㅋ 술 막 마시는 계모임은 아니고
곗돈으로 각자 부모님들 명절 때 선물 챙겨드리고
1년에 한번 정도 놀러갈 때 쓰는 곗돈이에요
아마 저희 생활비 중 매달 나가야 되는 고정비로 넣고 싶었나봐요
한달에 4만원이라 절대 작은 금액은 아니죠ㅠ
저는 안경 대신 렌즈 끼는데
렌즈 사는 거 내 용돈에서 쓸 거니까 여보도 여보 용돈에서 내쟝 이랬더니
ㅠ.ㅠ 웅! 알겠어!
하고 바로 수긍하며 (눈물이모티콘은 못 본척ㅋㅋㅋ) 귀엽게 답변을 하는데 마음이 약해지네요ㅠㅠ
저는 특근야근이 거의 없고 남편은 많은 편이라
다달이 기본급처럼 타오는 특근야근비가 있어서 거기서 다는 못 줘도
몇 프로씩 자기가 가져가~ 얘기한 게 있거든요
여기서 내면 되긴 할텐데
너무 귀엽게 웅!알겠어! 이러니까 생활비에서 내주고 싶어요...근질근질
근데 곗돈 성격이 그 곗돈으로 우리 생활비에 도움을 주는 것들은 아니라서
제 이성적인 판단으로는 본인 용돈에서 내는 게 맞는 것 같거든요..
대신 계모임 간다고 하면 친구들한테 커피라도 한잔 사줘하면서
공동 생활비에서 단돈 3만원이라도 쓰게 해주고싶은데
나중에 용돈에서 쓰라고 해야할지 생활비에서 쓰라고 해야할지
그런 돈들 때문에 서로 마음 상할까봐 은근히 걱정이네요
다른분들은 용돈 생활비 구분하는 가이드(ㅋㅋㅋㅋ) 라인이라도 있을까요?
남편이 친구들 중에서 유부남은 제 서방 뿐이라
벌써 곗돈 넣는 걸 나한테 물어보고 넣는 거 보니 마음이 애잔하기도 하고...ㅠ
거기다 저보다 한살 연하이신 서방님이라서
내가 돈 더 많이 못 버는 것도 미안하네용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