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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꾼과 수도사
게시물ID : wow_247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왕으왕
추천 : 3
조회수 : 88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7/18 14:50:18
젊은 농장 일꾼 하나가 불행하기 짝이 없게도 여관에서 늙은 수도사와 방을 같이 쓰게 되었습니다.
 
수도사는 밤에 불을 켠 순간부터 아침 해가 떠오를 때까지 한시도 쉬지 않고 철학과 과학에 관해 주절거렸습니다.
 
그러다가 자신도 일방적인 대화에 질려버렸는지, 농장 일꾼에게 서로의 기지를 대결해 보자고 제안했습니다.
 
 
농장 일꾼은 수도사와 재치를 대결할 마음이 전혀 없었고, 수도사가 아무리 판돈을 올려도 그 생각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수도사는 거액을 내걸었습니다.
 
"자네가 낸 문제에 내가 답을 못할 때 마다 50골드씩 주겠네. 그리고 자네도 내가 낸 문제에 대답을 못하면 5골드를 내게."
 
 
 
 
이 말에 농장 일꾼은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좋았어!" 수도사가 크게 소리쳤습니다.
 
그는 농장 일꾼이 대답하기 어려우면서도 대결을 계속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질문을 생각하느라 열심히 머리를 굴렸습니다.
 
"불규칙하게 생긴 물체의 부피를 재는 방법은?" 드디어 수도사가 눈을 빛내며 물었습니다.
 
 
농장 일꾼은 생각해 보지도 않고 수도사에게 5골드를 건넸습니다.
 
수도사는 실망했지만, 농장 일꾼의 질문에 대답할 준비를 했습니다.
 
 
 
 
농장 일꾼은 자기 차례가 되자 질문을 생각하느라 얼굴을 쥐어뜯다가 마침내 수도사에게 물었습니다.
 
"호랑이의 심장, 독수리의 지혜, 황소의 힘을 가진 것은?"
 
 
수수께끼를 듣자 기분이 좋아진 수도사는 펄쩍 뛰어 일어나 방 안을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수도사는 농장 일꾼이 낸 수수께끼를 푸느라 고맙게도 여섯 시간이나 입을 다물었지만, 점점 짜증이 났습니다.
 
마침내 수도사의 얼굴은 분노와 경멸로 가득 찼습니다.
 
"이럴 수가, 이럴 수가! 난 포기야!"
 
수도사는 팔을 내저으며 외치고는, 마지못해 동전 주머니를 꺼내 50골드를 세어 건넸습니다.
 
농장 일꾼은 신이 나서 판돈을 받았습니다.
 
 
 
수도사는 농장 일꾼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마침내 입을 뗐습니다.
 
"이보게! 그런데 그 수수께끼의 답이 뭔가?"
 
 
농장 일꾼은 아무 말 없이 수도사에게 5골드를 내밀었습니다.
 
 
 
 
 
--------
 
출처 : 네 바람의 계곡 머드클로 가택 1층, 티나 머드클로 뒤편에 있는 책 "농사꾼과 수도사"
 
별 생각없이 보다가 멍해지는 기분에 퍼왔습니다.. ㅋㅋ 이미 본 분들도 계시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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