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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술 못 마시는 남자를 만나면 술을 먹이고 싶은가요?
게시물ID : gomin_11550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알바티니
추천 : 1
조회수 : 1038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7/18 17:28:18
제 여자친구의 친구들을 만나는 자리였습니다. 제가 술과 담배를 전혀 못하는 스타일이라서 술을 마신다고 하길래 좀 긴장을 했거든요.

여자친구의 친구들의 질문 공세를 방어한다고 최대한 집중하고 있었는데 그 때 한 사람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근데 ##씨는 왜 술을 안 마셔요?" 하길래 저는 "술을 맛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그런 것 같아요." 하길래

"그래요?" 하면서 한 잔 잔에 부어 주더니 "마셔요. 오늘부터 맛있게 만들어 줄테니까^^." 이러더라구요.

제 여자친구가 "오빠 술 못 마시고 담배도 안  펴. 그러니까 술 권하지마 ^^." 하니까 그 여자 분이 

"야. 남자가 무슨 술도 못 마시고....... 그럼 너는 술 마시고 있을 때 니 남자친구는 뭐하니?" 하니까 순간 저는 움찔 하더라구요.

여자친구가 술 마실 때 저는 그냥 이야기 듣고 술을 부어주거나 그러거든요. 여자친구도 취할 때까지는 안 마셔서 괜찮지만......

근데 그 여성이 계속 저한테 술을 권하는 겁니다. "괜찮아요. 한 잔 해야지. 남자가 한 잔 할 줄 알아야 되는데......"

사실 저는 술 마시기 싫거든요. 그리고 계속 그런 식으로 권하는 것도 좀 억지스럽고 불쾌해서......

근데 그 여성이 제 옆자리로 옮기면서 "오빠, 한 잔 해요. 여자친구랑 보조도 맞추고 그래야지. 안그래요?" 이러면서 계속 권하더라구요.

제 어깨에 손을 올리면서 "어때? 니 생각도 그렇지? 너 혼자 마시는 건 좀 심심하잖아? 여자친구가 같이 마셔주면 얼마나 좋아?"

"오빠, 빨리 한 잔 마셔봐요, 응?"하면서 빵긋 웃길래 여자친구도 마지 못해 "한 잔 마셔 봐. 그래도 별로면 마시지 말고."

결국 마셔봤지만 별로라서 그 이후로 안 마십니다. 근데 그 후에 그 친구가 제 여자친구한테 "니 남자친구 술 마셔? 안 마셔?" 하면서

계속 물어보고 안부 전하고 그러는데 원래 술 안마시는 사람을 마시게 하고픈 욕구들이 다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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