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간이었지만, 4개월 동안..지금까지도 물론 그를 생각하지 않는 날이 없었고, 눈뜨면 항상 생각하는거라곤 그 사람 밖에 없습니다.
헤어지자고 말한건 저였는데.. 막상 헤어짐을 경험하니 실감이 안나더군요.
사실 그와는 처음 온라인으로 만났고, 저는 스무살, 그분은 스물일곱으로 나이차이도 있었는데다가 장거리 연애였죠. 온라인으로 만나서 연인으로 발전한다는 것에 대해 별로 좋은 생각을 갖고 있지 않았던 터라(지금도 그렇다는..), 그를 만나면서도 이럼 안될 거 같고, 그런 생각이 자꾸 들면서도 그 사람에 대한 감정은 더 커져갔습니다. 그도 저를 많이 좋아했구요. 사랑은 머리로 하는게 아니라 가슴으로 한다는 말이 딱 맞는거 같네요. 머리로는 부정하면서도, 매일 그의 전화를 기다리고, 그를 만나면 마냥 기분이 좋고, 헤어질 때 되면 가지말았으면 하고 그랬죠..
그러다가, 어느 날은 그가 너무 보고 싶은데 볼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서러워서, 눈물이 막 나더라구요. 참 놀랬습니다. 정말 돌이킬 수 없게 되어버리기 전에 끝내자고 생각했죠. (그 땐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어찌됐든 많은 생각끝에 참 뜬금없이 헤어짐을 통보했습니다. 사실 그 전에도 한번 헤어지자고 한적이 있었는데, 그땐 어떻게 해서 얘기가 잘 되었지만 이번엔 그도, 그렇게 하자고 하더군요.
그런데.. 며칠도 안되서, 헤어졌다는게 실감이 안나더라구요. 이럼 안될걸 알지만 그가 아니면 안될것 같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나이차이가 어쨌건 장거리가 어쨌건, 중요한건 내가 그를 사랑한다는 것이었죠. 그래서 전화를 했는데, 따뜻하고 다정하기만 한 그 사람이 정말 차갑게 느껴지더라구요. 전화해서 막 울었습니다. (참 저도 주책이지요 -_-) 진심이 아니였다고... 그런데.. 그는 이제 절 완전히 놓아버린것 같더라구요.. 잊어버리라고... 그리고, 지금 까지 그는 제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좋은경험 해봤으면 된거고, 다른 좋은 사람 만나면 될 거라는 생각도 해보지만 그 이전에 그가 아니면 안된다는 겁니다.
쉽게 헤어짐을 결심한 제가 나쁘고, 그에게 상처 준것도 사실이지만... 전.. 정말 이기적인 여자인가봅니다. 그도 이제 결혼할텐데.. 내가 아닌 다른 여자랑 사랑한다는게 견딜 수가 없고, 무엇보다 그의 머릿속에 제가 잊혀진다는게 무섭습니다. 제가 아직 어려서 그런가요..;
매일 시간이 되돌려지기를 기도합니다. 제가 헤어지잔 말만 안했더라도.. 그치만, 시간이 되돌려지더라도 어쩜 저는 또 다시 반복하고 후회를 했을지도 모르죠.. 그만큼 저는 겁쟁이에다가 비겁자였으니까요......
참.. 답답한 마음뿐입니다.. 스읍..
지나간 사랑... 되짚어보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만은... 그래도.. 참 가슴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