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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딱지............................有
게시물ID : humorbest_845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휴휴휴..ㅜ
추천 : 58
조회수 : 1998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02/22 18:44:07
원본글 작성시간 : 2005/02/22 15:35:18
벼룩시장카페 에서 옷을 거래했습니다.

판매보다 교환거래를 더 좋아해서

벼룩에 눈뜬후로 교환거래만 잔뜩 해왔지만

오늘 온 옷은 정말 싫으네요.

내 참 어이가 없으려니까..

 

 

내거 아베크롬티 기본티 10000원 <-> 아디다스 불꽃티, 모자 15000원 [이미]

 

 

이렇게 했습니다.

어떻게 하다보니 벼룩에 올리지도 않았던 옷을

교환하게 되었습니다.

 

차액을 지불해야하지만 그 사람이

차액이 필요 없다고 하길래, 제가 잘하는 방법으로

차액대신에 착불거래법을 하는 건 어떠겠냐고 했더니

그 것도 필요없다고 하더군요.

 

나 처음으로 차액도 거절하고

착불로 보내래도 싫다고 하고 이렇게 착한 사람 처음봤다고,

이런 사람이랑 거래해서 좋다고 난리쳤습니다.

 

서로 '보통'으로 보내기로 약속하고

저는 보통으로 보냈습니다.

그 사람은 '빠른'으로 보냈더군요..

 

내가 하루 더 빨리 받았으니 좋다고 난리쳤습니다.

받고서 좋다고 난리치면서

뜯었습니다.

 

하얀색 티셔츠였는데.....

가운데에 묻어있는게 뭔가 했습니다.

네, 코딱집니다.

 

딱딱하게 굳었더군요

그것도 하나가 아닙니다.

다섯 갭니다...

시발... 엄청나게 역겨웠습니다

 

내 코딱지면 몰라요

남에 코딱지...죽고싶었어요

어디서 이런걸 줏어왔나모릅니다

 

그래도 코딱지랑 소매 때 빼면 괜찮더군요

그래서 그냥

코딱지랑 소매 때 모른척하고 메일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받았습니다.

정말 예쁩니다. 

잘 입겠습니다 라고...

 

그랬더니 그 년이 이럽니다.

 

 

'ㅋㅋㅋ 내 코딱지 잘 바다쏘? ^^

이쁘게 입으셈. 나도 니마 옷 이쁘게 입을게~♡'

 

 

이럽니다...

죽여버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더니 메일 하나 더 보내더니

메일주소 공개하라내요.

그래도 불쌍하고 뇌가 없는 듯 해서 공개 안합니다.

 

마지막으로 편지 한 번 쓰겠습니다.

 

 

..야, 이 년아....

이런 짓 하지마라...

니가 착불거래, 차액 거절 한 이유가 이거였냐?

나쁜년.

나 상처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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