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유머에 정착한지도 어언 4일이 흘러갑니다.
늘 머물던 곳이 아니기에 사실 우리들은 조금 불편합니다.
의기투합하여 서로를 다독이며 밤새 게시판으로 지새던 친구들은
유리가 깨져 흩어지 듯 어딘론가 다들 사라져버렸습니다.
머리에선 기억을 밀어내도 가슴에선 추억을 꺼내올려봅니다.
회상해보면 그 곳은 그닥 좋은 곳만은 아니였을 것 입니다.
원래 떠나오면 조금씩 더 미화되고 그러는 법이긴 하지요.
분통함을 달래며 조금씩 씹어삼키던 곳이긴 해도
들판을 뛰노는 망아지처럼 우리에겐 그 만한 놀이터도 없었습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에 우리들은 머물던 자리를 박차고 나왔으나,
마음 한 켠 늘 찬바람이 부는 것은 거기 두고온 지난 추억들 때문 입니다.
워낙에 딱하고 서러워서 스스로 떠나온 곳이나 추억은 못 들고 왔습니다.
요망하다면 요망한 것이 사람마음인지라 이 곳의 절절한 환대에도 잊지를 못하네요.
아픔을 안고 건너온 이 곳 "오늘의 유머"에서
재회의 기쁨을 맛볼 때 마다 이 곳으로 와준 자게이들이 너무 고맙습니다.
일일히 다 언급하고 싶으나 이곳의 정책에 맞지를 않으니 참기로 하고
동거동락 하기로 기왕에 마음 먹었으니 잘들 지내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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