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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여동생..
게시물ID : panic_846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errard
추천 : 37
조회수 : 9407회
댓글수 : 41개
등록시간 : 2015/11/20 21: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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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한 X알 친구 중 한 놈의 여동생에 대한 실화입니다.

장남이던 제 친구에게 여동생이 몇 명 있었습니다.

그 중에 둘째 여동생이었던 -'둘째'라고 하겠습니다.- 

10여년 전 일입니다.

둘째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란 저와 친구들은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러나 이미 꽃다운 20대 초반의 나이로 저세상으로 간 뒤였습니다.

가장 착하고 싹싹하고 이뻤던 동생이었던 만큼 저와 제 친구들은 현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믿기지 않아서, 헛소리를 해대는 놈도 있었습니다.


장례식장에서 들은 얘기로, 친구의 셋째 여동생(둘째 바로 아랫동생)이 한 얘기가..

" 어제 자고 있는데, 둘째 언니가 나를 깨우면서 엄마한테 가자고 했는데..
 내가 좀더 잔다고 귀찮게 하지 마라고 짜증내면서 그냥 잤는데... "

이러면서 우는 겁니다..

그 셋째 여동생은 다른 지역에 살고 있어서 둘째가 갈 수가 없는 곳이었습니다.

아마도 저승으로 가기 직전에 동생에게 들렀었나 보다고 생각했습니다.

죽기 전에 영혼이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 꿈에 나타나는 일은 약간(?)은 흔히 들었던 터라..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헌데 진짜로 놀라운 일은, 둘째가 죽고 몇 달 뒤에 있었습니다.

둘째의 정말 단짝 친구였던 여학생이 둘째가 죽고 몇 달 뒤에 꽃다발과 케잌을 사들고 친구네 집을 찾아왔더랍니다.

제 친구의 어머니는 죽은 둘째의 친구가 오자 둘째 생각도 나고 고마움에 어쩐 일이냐고 물으셨는데..

그 여학생이 하는 말이..

'어제 꿈에 둘째가 나와서 내일 우리 엄마 생신인데 내가 못 가니까 니가 대신 찾아뵈달라' 고.. 부탁을 하더랍니다.

그래서 둘째의 어머니 전화번호도 모르고, 확인전화 하기도 그렇고 해서, 시골이고 무슨 동네 사는줄은 아니까 대충 마을에 도착해서 사는 집을 물어서 찾아왔다는 겁니다. 


근데 그 날이 둘째 어머니의 생신이 맞았습니다.

살아서도 효녀였던 딸이 죽어서까지 어머니 생신을 챙기는 이야기를 듣고 울컥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출처 뽐뿌 먼훗날다시는 님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fear&page=96&divpage=1&no=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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