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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가해자분들께.
게시물ID : gomin_8462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청청루
추천 : 0
조회수 : 24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9/25 00:08:49
안녕하세요. 학교폭력 가해자 여러분. 
고게에 오셔서 이 글을 클릭하셨다면, 아마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계신 거겠죠? 
아니면 그냥 뒤로 가기 눌러요. 읽을 자격 없으니까. 

학교폭력을 저질렀던 과거의 자신이 후회되고 정말 그 죄를 씻으시고 싶으시겠죠.
근데, 여기선 하지 마세요. 당신들이 잘못한 게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는 말은 아니에요. 용서 받을 수도 있어요.
근데, 그곳이 절대 여기는 아니에요. 

당신이 당신의 죄에서 스스로 용서 받고 그 죄와는 무관한 사람처럼 행동한다면 그 피해자는 어떨까요?
여기서 어떻게 감히 당신을 용서해주죠? 위로해주죠? 고민게시판에선 할 수 없어요.
고민게시판이 모든 작성자분들을 위로해주진 않아요.(이건 제가 봐오면서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잘못한 경우는 잘못했다고 질책도 해주죠. 

당신이 여기서 용서 받으려고 하는 건 죄에요. 좀 과장된 말일 수 있지만 예전에 괴롭혔던 사람들에 대한 다른 종류의 괴롭힘일 뿐이에요.

전 고민게시판에서 댓글 달면서 되도록이면 익명을 하지 않아요. 
제 댓글이 상당히 쓴소리인 경우가 많아서 만약 저의 댓글로 상처를 입게되면, 그건 제 잘못이니까요. 누가 가해자인 지 알아야 용서를 하든 말든 할 거 아니겠어요? 

자신이 가해자인데 피해자와 연락이 안 되는 경우, 출신 학교와 가해자인 자신의 이름을 쓰세요.(이건 그저 한 유저로서의 부탁입니다.)
왜냐면, 피해자의 이름을 써선 안되니까요. 잊고싶은 기억을 강제로 들춰지는 건 '폭력'이니까요.

아마 가해자였던 당신은 왜 그랬을까 후회하고 있겠죠. ....ㅎㅎ 근데, 그 후회를 하루에 몇 시간 몇 분 몇 초나 하죠?
혹시, 당신은 피해자가 "잘못했어. 다신 안그럴게 제발 때리지 마." 라고 할 때 때리던 걸 멈췄나요? 

전 절 괴롭혔던 애들 몇 몇 빼고 용서했어요. 근데... 아직도 어떻게 당했는 지 기억나요. 진짜 선명하게.(복장까진 기억 안나네요. 얼굴은 사진처럼 기억나지만) 그리고, 못 잊어요. 절대로.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용서 받았다고 미안하던 게 끝나는 건 아니에요. 가해했던 일이 없어지는 게 아니니까요.
그저 미안한 마음을 품고 살아가야 하는거죠. 용서를 원하는 것 또한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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