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 부족한건 단지 ‘얼굴’ 뿐이었다. 천재중의 천재, 음악, 건축, 마술에대해서라면 천부적 재능을 가진, 그런 그에게 부족한건 단지 ‘얼굴’뿐이었다. 스스로도 ‘가고일’을 닮았다 말할만큼 흉측한 얼굴 때문에 버림받고 집시패거리에 팔려가 ‘악마의 아이’로 불리며 얼굴을 가리고 우리속에서 살아야했다. 타인의 사랑은 커녕 부모의 사랑도 받아본일이 없고, 받을일도 없었으며, 줄일도 없었기에 다른사람을 사랑하는방법을 몰랐다. 때문에 처음으로 사랑이란 감정을 느낀 대상인 다에가, 평생 자신과 함께일줄알았던다에가 소꿉친구 라울의 등장으로 자신과 멀어지는것같자 결국 다에를 납치하고, 자신을 사랑할 것을 강요하며 살인등의 범죄도 서슴지않고 저지르며 진짜 유령이 되고자 한다. 그는 어찌보면 무섭고 정신병자같은, 스토커같은 인물이지만. 인간은 어떤 이유에서든 다른사람을 소외시켜서도, 소외당해서도 안된다생각하는 나에겐 마지막장면은 맘에들지 않을뿐이다. 유령의 강요로 라울을 살리기위해 자신을 선택한 다에를 보고 눈물을흘리며 돌아가라고하는 유령, 한마디 말도없이 유령에게 등돌리는 다에와 라울, 또다시 혼자가된 유령. 유령에게 미안하고, 같은 인간인게 싫을정도로 라울과 다에가 싫어질뿐이다. 분명 다른사람에겐 유령이었고, 흉측하게 생겼지만 그도 숨쉬고, 육체가있는 인간이었다. 다에와 라울에게 버림받음으로 인해 유령은 아니 에릭(원작소설에나오는 유령의 이름)은 다시 혼자가되어버렸고, 사회적 동물인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유령으로, 다른 사람들 사이에 섞여살수 없게된것이다. 그를 혼자로만들어버릴권한이 우리에게 있었을까? 분명 유령은 존재했다. 존재했고 존재하며 앞으로도 존재할것이다. 오페라극장이 아닌 이 세상 지금 바로 여기에‘얼굴’이 흉측해서‘돈’이 없어서, ‘인맥’이 모자라서 무표정한 가면뒤에 자신의 재능을 숨기고, 빛을 감춘채 그늘진곳에 숨어 노래할수밖에 없는 사람들, 언제쯤 이런 유령들이 맘껏노래하고 가면을 벗어던지는 세상이 올까...그세상..우리가 만들순 없는걸까.... 8면의 압박으로 실리지 못한... 오유인들을 믿지만, 숙제로 쓰진 말아주세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