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 제가 정확히 작년 11월달에 입대를 했었는데 훈련소에서 다시 나왔습니다.
사유가 우울증이랑 군대 내 성폭행.... 때문에 그런건데요..
나와서 한달동안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었습니다. 자살시도랑 뭐 그런 문제 때문에..
제가 친구도 별로 없고 이런 문제로 누구한테 병역기피 한다는게 창피해서 글 쓰게 된거니 도와주세요
현재까지 10개월 동안 꾸준히 정신과 약물 치료랑 상담 받고 있습니다.
근데 오늘 그.. 군대 재 신체검사 때문에 병무청에서 연락와서 갔는데
신경정신과에서 현역을 갈수 없는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렵다는 이유로 대구에 있는 중앙검사실이였나 거기 가라 해서 또 가게 됐거든요
신체 검사만 3번째 입니다 근데 이제 마지막인것 같아요. 여기서.. 제가 봤을때는..
사실 그 재검때 병무청에서 이야기를 해보라고 했어요.
근데 확 트인 곳에서 뒤에 다른 신체검사 하는 아이들도 기다리는데
말하기가 너무 막막하고 힘들더라구요 검사하시는 분께서는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 하는데
말이 정말 안나왔어요. 제가 뭐 이러이러 해서 군대 가는것이 꺼려집니다 라고 시원하게 말 할 입장도 아니고... 자랑도 아니고..
의무기록사본이랑 이런저런 서류... 또 여태 받았던 상담, 약물 치료 내용 전부 구비해가지고 다 제출 했는데
별로 본 것 같지도 않으시더라구요
처음 군대가기 전에는 까짓꺼 남들 다 가는거 건강히 잘 다녀와야지 생각하고 갔었는데
막상 이런일을 겪게 되니까 엄청 힘들고 창피하고 전 왜 사나 싶고.. 부모님들 친구들 사촌들 전부 전처럼 대하질 못하겠습니다.
제 자신이 거짓말쟁이가 된 것 같아요
남들 잘보는 푸른거탑이나 뭐 진짜사나이 같은것도 전혀 못보고요.. 혐오하다 시피 남자를 꺼려하게 됐습니다.
원래 이러지 않았는데 진짜.. 군대 유머글도 손 까딱 하지 않아요
이 정도로 외상이 심각한데 다시 현역판정이 나오면.........
도와주세요..... 제가 뭘 어떻게 해야 할지
그냥 검사 받고 나라에 결정에 절 맡겨야 하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