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시골촌놈의 네트워크 마케팅(다단계) 경험후기.
게시물ID : humordata_8464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박CASS
추천 : 5
조회수 : 427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08/07 15:06:59
시골촌놈의 네트워크 마케팅(다단계) 경험후기.

다단계 경험 후기가 있길래~

후훗 나도 대학시절 1학년 겨울 방학때가 생각나는군요. 

본인은 전남 고흥 외나로도에서 자란 남자사람임!.고딩까지 여기서 살고 대학교는 도시로 갔음.

고흥읍(시골에서 읍내면 꽤 큰 단위임!!)에 살고 알고지내던 누나(원래 동네 형 여자친구였는데 그냥 가끔 문자나 주고받는 그저그런사이)가 3사 방송사 스텝일을 하는데 자리가 났다했음.

(한참 고딩딱지떼고 서울과 방송국 여러가지에 환상을 가지고 있을때쯤)

짐가방이며 이것저것 주섬주섬 챙겨서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서울로 ㄱㄱ싱.

서울이란곳을 혼자가서 (지리모름, 초행길) 그날밤은 찜질방서 자고

(입놔두고 어따가 쓰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음)

새벽부터 사람들에게 물어서 물어서 역삼역으로로 향함.(추위에 벌벌떨면서 1시간 기다림)

기억하기로는 강남 역삼동 큰 교회..??성당??근처로 기억됨.

약속했던 시간을 2시간이나 늦게 나오고....

알고있던 몸땡이는 아주 불린 밥톨마냥 퉁퉁 불어 돼지가 되어있고....;;

일단 만나서 잘살았냐는둥 하면서...배고프다고 밥먹자고 나한테 말함~

난 별로 식욕이 없었음.; 여튼 그래서 근처 감자탕집에서 처묵처묵...

그때서야 비로소 사실은 방송국이 아니라 뭐 잡화를 팔면서 같이 공동생활하고 여튼

즐겁고 좋은곳이라고 나를 설득 시작....(한마디로 시골 촌놈으로 본거임)

계산도 내가 했음..ㅡㅡㅋ 지가 돈 안가져와서 나중에 갚는다고 함. 뭐 얻어먹을 생각도 없었음.ㅋㅋ

아..ㅆㅂ..내가 호구였구나.ㅎㅎㅋㅋ

(솔직히 본인은 서울올라가기전부터 대충 느낌이 이상하길래 이리저리 알아보고 혹시나 해서 다단계에 대해서도 많이 알아봤음. 글에 두서가 없네...몇년전일을 기억하려니 정리가 안되는건 이해바람.)

그리고 다시 성당근처로 옴김.

그리고 전화가 몇통오더니 편의점앞이라고 하더니 갑자기 검은옷입은 포스강한 사람 2명 옴.ㅋ

"가방을 다오. 들어주겠다."

"내가 왜?? 내 가방에 귀중품없으니 상관없다"

그나마 인상 괜찮은 놈이 나한테 자기가 매니저라고 하면서 뭐 이야기를 꺼내려함.

내 머릿속은 어떻게 해야할까...아니 여러가지 생각으로 복잡함...좀 성격이 급함...

내가 말함.
"아 그러니까 이게 네트워크 마케팅이라 하고 막말로 다단계 즉 피라미드 아니냐고~~??"

"아니다. 사업자도 있고 세금도 내고 회사에서 하는거 다한다!~"

"아...그러시냐고 그럼 회사명이 어떻게 되심??"

"아 그래??"

나 전화기 듬. 그리고 아무전화번호 누르고 통화 누름.

"어 삼촌. 나 서울왔지~ 삼촌 근데 삼촌이 하는일이 다단계잖아.~?? 어어~~!!맞아맞아~ 근데 나 여기도 삼촌이 말한거랑 비슷한일하네~?? 응..여기 XX회사라는데? 삼촌알아?? 아 모른다고?? 아. 알았어."

그리고 끊음. 옆에서는 다 내가 하는 말만 들음.

"저기. 우리 삼촌이 회사가 꽤 커서 서울이던 전국이던 왠만한 회사이름대면 그쪽 계열은 다아는데 너네는 모른다고 하는데?ㅎㅎ"

"ㅋㅋ너네 삼촌이 누군데?ㅋㅋㅋ"

"아 우리삼촌?ㅋㅋㅋ 우리삼촌 인터넷 쳐봐 프라임이라고 그러면 거기 뜨는 회사 이사야. 너희랑 똑같은 일해 봉급도 더 많고 다단계하는데 너네 우리 삼촌회사에 일해볼래???ㅋㅋㅋ"
(참고로 프라임은 유명한 다단계회사로 생각됨. 본인이 올라오기전 사전조사중에 알게된 회사인데 대표자랑 주소랑 그때당시 번뜩 떠오름. 유쾌상쾌통쾌 기적 쾌적을 부름)

"......................."

아씁...갑자기 분위기 험악...그리고 갑자기 알던 누나를 째려보기 시작. 그리고 나 기다리라 하고 어디로 잠깐 사라짐.

그리고 다른 놈이 나타남...

좀 나이좀 들어 보이는 아저씨 등장.

"안녕하세요~?"

"누구세요?"

"아 저는 XX회사 부장입니다^^;"

"아네.. 왜요??"

"아 다름이니라 우회사는 @##@#R#@!~~&^&%"

"아..ㅋㅋ 근데요. 우리삼촌회사는 이런일해도 이력서도 받고 그러는데 여기는 그런것도 없네요? 그리고 장사 하실려면 사람 잘써서 하셔야죠. 이렇게 장사하면 밑지죠.ㅎㅎㅎ프라임회사에 XX회사 나발한번 풀어드려요? 삼촌 핸드폰 번호 알려드릴까요??"

"어쨋든 이왕 왔으니 서울구경 한다치고 숙소에서 몇일 묵고 가시죠?"

"아 숙소들어가면 핸드폰뺏기고 제 가방은 창고에 있고 그렇게 몇일 세뇌교육을 받게 한다고 그러던데..
맞나요? 아 저희삼촌이 그러더라구요.;;"

빡치기 시작해서 이 아저씨 누나랑 두명 을 졸라 째려봄.

세명 움찔...ㅋㅋ

"야 ㅆㅃㅅㄲ. ㅈㄴ 말많네??"

(갑작스레 나도 사투리가 나옴..;;)
"뭐요?? 하~~ 닝기리 방금 머라고 했소? 뱃대지 갈라서 염장한번 해줘야 ㄴㅁㅆㅂ꺼 사태파악 하것소?"

(솔직히 무서움....손가락은 보이니까;;; 열발가락 힘 꽉줌..;;;ㅠ)

"이 바닥 대충 알고 그러니까 그냥 관두고 꺼지쇼. 나는 갈길 갈라니까 안그래도 성남에서 친구들 오고있으니까. 괜히 그쪽 회사 개털되지말고..."

"........"

그리고 누나랑 남2에게 일침
" 야이 ㅆㅂ년아. 좀 알고지낸다고 ㅈㅂ으로 보이냐??! 그리고 옆에 느그들도 마찬가지여. ㅄ들이 이런데서 일하는거 부모님아시냐~? 염병 우라질 빙하지말고 그냥 집에가서 일해라잉. 느그는 그래밧자 돈버는것 같제? 결국바라 돈은 여기 계신 양반이 다챙기고 느그는 돈도 못벌고 어느순간 빈털된 걸 알게될꺼다. 머저리 새퀴들아 정신좀 차려라 진짜 불쌍해서 그냥 갈란다."

"그리고 역까지 걸어갈껀데 괜히 사람풀어서 내몸에 손델라고 하지마쇼잉. 동네 삼촌들 서울에 많응깨.(실은 아무도 없음..;;) 촌놈이라고 세상물정 모를것같소? 아침인데 빨리 가서 일보쇼. 골방에 직원들 단속 잘해야 할꺼아니요? 나는 갈라요"

이러고 걸어서 역까지 향하고.. 성남으로 향하면서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그날은 밤에 술을 마시고 놀았음.ㅋ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던 이야기인데 여기에 한번 써보네요.ㅎㅎ

인생에 기스라서.ㅎㅎㅎ

여튼 다단계나 이런거에 속지도 말고 하지도 맙시다. 

글재주가 없어서...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

아 그리고 추천도 구걸좀 해봅니다.ㅎㅎ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