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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대학생들에게..
게시물ID : boast_84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밀이에요ㅋ
추천 : 5
조회수 : 29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2/07 01:38:41
요즘 대학입시철이라 그런지 대학 합격자랑글이 많네요. 
간간히 좋은 대학들도 많이 보이는데, 졸업할 때도 자랑스러웠으면
하는 바람으로 수년전에 서울대 입학하고 졸업한 아저씨가 오지랖좀 부러볼게.




폰이라서 편의상 반말로 하겠어
아 그리고 지방대 무시발언이 나올수도 있으니, 불쾌하실것 같은 분들은 뒤로가기 플리즈



형은 시골 촌 바닥에서 미친듯이 독학 하면서 수능을 준비했고, 운 좋게 노력한 만큼 성적이 나와서
원하는 대학 원하는 과에 입학했다.




1학년때는 국내 최고대학에 장학생으로 입학했고, 난 누구보다 노력했다는 사실에 너무 기뻐서 하루하루 행복하게 그저 놀았지
수업도 안가고 술먹고 밴드하고 여행하고. 원래 성격이 공부하는 성격이 아니였거든. 그러면서도 오기가 있는건지 머리가 좋은건지
시험전날에만 밤새가면서 좋은 성적 받았어.
근데 말이야, 열심히 공부한 만큼 타성에 젖기도 쉽다. 열심히 노력하면 성과가 있다는 것을 배움과 동시에 난 노력하면 뭐든
다 할 수 있다는 무모한 착각이 들기도 하거든.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만 모아놓으면 그 안에서의 차이가 너 고등학교때 꼴찌하던애랑 차이보다 더 큰 경우가 많다.




극단적으로 예를 들면, 무지막지한 노력파와 엄청난 천재형, 혹은 천재라고 생각할 만큼 영특한 애들이 많아.
다들 1등하던 애들이라서 상대평가가 불합리 해보이지? 서울대 꼴찌와 지방대 1등이 있어도 서울대가 더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다수지만, 그거 종이 한장 차이야. 근데 서울대 안에서는 범접할 수 없을 만큼 똑똑한 애들이 이리저리 치여..
근데 말이야. 대부분 외향적은 성격의 사람들은 쉽게 자기가 노력한 그 시절을 까먹고, 자신을 천재형이라 착각하게 만들게 되더라.
나도 그랬고..




이미 아는게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야.




수능을 잘 봤다면 아마 적어도 한달넘게는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기 보다는 이미 자기가 알고 있던 지식의 응용이 공부시간의
대부분을 차지했을 거라 생각한다. 대학에서는 고등학교지식보다 양적 질적으로 더 방대한 것을 배우고, 이해해야 한다.
이게 귀찮아 지게 되면 그저 타성에 젖어 항상 고등학교 시절을 생각하며, 나 좀 잘나갔었어 라며 자위하며 지내게 될 수 있어.
근데 그거 아니, 니들이 가게 될 대학은 그 정도 잘 나가야만 겨우 갈 수 있는 곳이다. 어제까지 나에게만 있던 특별함이 한순간에 평범함이 되는거야.




실패를 모르다가, 어느 순간 아는거보다 모르는것이 많아 질때, '내가 노력하면 할 수 있는데, 노력을 안해서 그래'라고 생각하지 말고
더 노력해야 되겠다 라고 생각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항상 겸손하게 받아드리는 자세를 가지고, 대학가서도 자신을 잊지 말고 대학생활 하기를 바란다.
물론 항상 도서관에 밖혀 공부만 하라는 게 아니고, 마음가짐을 잘 유지하면 좋겠다.
합격을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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