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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의 상승은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게시물ID : sisa_8465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Ec
추천 : 7/3
조회수 : 584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7/02/10 16:01:12
  전 개인적으로 안희정이 더 상승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 반문/비문과 안희정은 결이 다른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감정으로부터 오는 반문의 네거티브는
문재인을 폄하하고 깍아내리는 것에만 집중합니다. 

 반면 안희정은 문재인을 긍정하면서 자신의 색깔을 드러냅니다.  
문재인을 왜곡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는 것.
 그것은 문재인에게 결코 실이 되지 않습니다. 

 어제 썰전을 본 사람들은 문재인이 종북이라거나  무능력하다고 
결코 말할 수 없을 겁니다.    
 문재인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 방송이니까요. 
 썰전 보고 속이 상하는 사람들은 애초에 
 문재인에 대해 볼 생각도 없는 사람이니 논외로 하지요. 
 
 마찬가지로 안희정이 문재인과 선의의 경쟁을 하면 
 안희정이 드러나는 만큼 문재인도 드러납니다. 
 드러난다는 것은 서로를 비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지지자들 중 다수는 진보-개혁적이고,  
 복지 사회를 꿈꾸는 시민들이지만  
 문재인의 포지션은 지지자들의 생각보다는  좀 더 오른쪽에 있지요. 

 그런 모습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면  안희정을 지지했던 중도층, 
 특히 보수적 중도층들도  문재인을 다시 볼 수 있게 됩니다.

 문재인에 대한 거부 반응이 줄어들며  
 문재인을 떨어트리기 위한 전략투표 성향을 잠재우고 
 일부는 문재인을 지지하게 되겠죠. 
 문재인에게 결코 나쁜 상황이 아닙니다. 
 대통령이 된 후에도 근거 없는 비방이나 
 거부 정서의 총량이 줄어듭니다.  

 물론 이것은 안희정을 문재인이 이긴다는 전제로 쓴 글입니다.  
 제가 안희정이 문재인을 이기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1. 민주당 당내 경선이기 때문에 문재인에게 유리한 구도라는 점  
 2. 안희정의 급상승이 자력 상승이라기보단  
     반기문 사퇴로 인한 반사 이익이라는 점  
 3. 2번의 이유로 앞으로 안희정의 추가 상승이 어렵다는 점

 때문입니다. 

 안희정이 외연확장을 통해서 문재인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다면 
 전 그것도 찬성입니다.
 제가 안희정을 지지하기 때문이 아니라 
 민주당 내 다양성을 확인하고  
 더 역동적인 민주주의를 실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오늘의 안희정의 상승을 지켜보는 것은 참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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