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2014년 초 CJ와 롯데를 '친노(친노무현) 계열 대기업'으로 지목하고 문화·영화 분야 투자에 불이익을 주고자 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근혜 대통령(65)뿐 아니라 최순실 씨(61·구속기소)가 '특히 CJ에서 제작한 영화나 드라마를 좌파 성향으로 치부하며 힐난했다'고 공소장(9쪽)에 기재했다.
특검팀이 7일 구속기소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78·고등고시 12회) 등의 공소장에 따르면 박준우 당시 대통령 정무수석(64)과 신동철 소통비서관(56·구속기소) 등은 "친노 계열 대기업(CJ·롯데)이 문화·영화 분야 모태펀드의 운용을 독식하고 있는데 대규모 정부 자금을 투입한 문화체육관광부가 독립성을 이유로 이를 용인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