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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스르륵 사태를 보며 제가 가슴이 아픈 이유.txt
게시물ID : freeboard_8466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ithrandir
추천 : 2
조회수 : 31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5/15 10:27:38
이전에도 비슷한 글을 쓴 적이 있지만, 스르륵에서 오유로 넘어오신 [아재]님들과 

오유에 서식하고 계시는 많은 [오징어]분들께 이 글을 드립니다.

장황하고 두서없지만 요 며칠 [아재]님들 상황을 보면서, 문득 [섬게이트]가 생각났습니다.

섬게이트_웹아카이브20071213.png
<제가 주로 이런 뻘글을 올리며 놀았습니다.>

전 주로 [와우게이트]에 있었고, 제가 알기로 대형 커뮤니티중 타의에 의해 작살난 몇 안되는 커뮤니티로 기억합니다.

제 흐릿한 기억에 따르면, 해킹에 의해 섬게이트 데이터 베이스가 날아가서 복구 불가 상태가 되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제가 몇 년이나 몸 담았던 커뮤니티가 하루아침에 접속불가가 되어버리고,

전 말그대로 [온라인 난민]이 되어버렸습니다.

2005년도에 가입해서 스샷을 찍을 수 있었던 2010년 12월 어느날의 기록까지
섬게이트_회원정보2010.png

약 3500개가 넘는 [와우] 관련 게시글과 답글을 달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정착한 곳이 바로 이곳 [오유]입니다.

제 개인 기록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난 5년동안 1300여개의 답글과 120개의 뻘글이 전부입니다.

다 합쳐봐야 제가 [와우게이트]에 남겼던 양의 40% 가량 밖에 되지 않습니다.

사실 저 스샷 이후로도 폭파 되기 직전까지 지속적으로 활동을 했었으니 비율은 더 낮게 보셔야겠지요.

더군다나 [와우게이트]의 특성이 [오유 와우게시판] 정도로 생각해보시면 활동양이 얼마나 줄었는지 짐작이 가실 겁니다.

처음 20대부터 애정을 가지고 활동했던 커뮤니티가 자의에 의한 [탈퇴자]가 아닌 타의에 의한 [난민]이 되면서

제가 받았던 상처는 스스로 멘탈 좋다고 생각하는 저조차도 감당하기 어려울만큼 깊은 것이었습니다.

그 뒤로 온라인에 어떠한 흔적을 남기는 것에 대해 굉장히 조심스러워졌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스르륵에서 넘어오신 신입 회원분들의 글을 클릭해서 읽으면 왠지모르게 짠해집니다.

그나마 몇 개 되지도 않는 게시글이 대부분은 뻘글이고,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것은

[난민]이 되는 것에 저어스러운 부분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나의 글을 작성하기 위해 정성스럽게 스샷을 찍고, 캡처하고 편집하던 열정은 섬게이트가 없어지던날

같이 없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가 겪었던 상처를 [아재]님들과 [오징어]님들은 겪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스르륵에 흔적을 남겨주셨듯이, 이제 오유에서 같이 인생의 흔적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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