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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자살했는데 일어나질 못하네요.
게시물ID : gomin_8468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삼각참치김밥
추천 : 12
조회수 : 1117회
댓글수 : 106개
등록시간 : 2013/09/25 18:11:06
안녕하세요 인천에서 그럭저럭 사는 사람입니다.
 
얼마전에 부평역에서 동생이 자살했습니다.
 
부모에게 불효하고 간 자식이라 화가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많이 못보던 동생인데 더이상 못본다고 하니 다시 일어나기가 힘드네요.
 
사건 당일날 누군가 사진을 찍었는지 인터넷에 떠돌고 일베에서는 잔인하게 욕하네요.
 
다행히 증거자료 다 캡쳐해서 경찰서를 갔지만 일베는 자기들도 손쓸 수가 없다고만 하는 답변만 듣고 왔네요.
 
처음에는 산사람은 살아야지 하면서 장례도 덤덤히 치뤘습니다.
 
하지만 추석이 지나고 날이 갈수록 점점 힘들어 지네요.
 
추석지나고 월요일 첫출근이었습니다.
 
보험회사에서 일하느라 고객님들께 일일이 전화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눈물이 흐르더군요.
 
멍했습니다. 일찍 조퇴하고 집에 왔는데 아무것도 할 의욕이 생기질 않네요.
 
실적은 실적데로 안나와서 급여도 안나오고 전화해도 전화기가 꺼져있다는 동생에 전화에 전화를 해봐도 허전한 마음이 가시질 않네요.
 
이틀째 아무것도 못하고 집에만 있네요.
 
오유에도 동생이 자살한 글이 올라왔더라고요. 다들 명복을 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신세한탄이라도 어디에 해보고 싶지만 세상이라는게 각박하더라고요.
 
다시 일어나고 싶습니다.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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