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글을 못본 건지 사람들이 이 장면을 못본건지 이야기가 없어서요.
유재석씨가 박명수씨의 뻔뻔함에
"가만히 계시고요."
라고 쏘아붙이자 박명수씨가
"가만히 있으라고요?"
라고 대답하면서 정색(애드리브)을 하려합니다.
자막으로 나오진 않은 이유는
"가만히 계시고요."라는 워딩을 한 사람이 유재석씨인데
그 의도는 분명 웃음을 주고 상황극을 주도 및 진행하려는 의도 였겠으나
박명수씨의 날카로운 애드립과 자막으로 그 워딩이 살면
박명수씨의 뻔뻔한 모습에 대한 워딩이 시기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지 않을까하는 걱정 때문이 아니었나 싶어요.
자막은 커녕 박명수씨의 머리 위에 (농담)이라고 적힌 CG를 넣으면서 오히려 안전장치를 걸어 놓는 것을 보면서 전 제 추측을 더 확실히 밑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다시한번 알 수 있었던 사실은
하나. 제작진이 깊은 생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과
둘. 박명수씨의 애드립(혹은 작가의 대본)에 비추어 볼 때 그들도 역시 저희와 같은 세상을 보고 느끼고 사는 사람같은 사람이라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