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가 맞는듯.
게시물ID : gomin_8471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요녀석봐라~?
추천 : 0
조회수 : 34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9/25 23:51:45
어휴.... 지금 너무 화가 나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저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sns를 하지 않아요.

오늘 집 주변 맛집을 검색하는데 요즘은 검색을 하면 밑에 실시간 트위터 반응이 뜨잖아요.

그 맨 위에 익숙한 사진이 보였습니다.

혹시나 해서 눌러보니 제 친한 친구더군요.

이게 무슨 우연이냐 싶어서 신기한 마음에 친구 트위터를 둘러봤습니다.

뭐가 복잡하길래 사진만 대충 보자 싶어서 사진들 보는거 클릭하고 쭉쭉내리다 보니까 카톡 대화를 캡쳐해서 올려놓은게 있더군요.

그 사진이 낯익어서 클릭해 보니 저였습니다.

1년전에 올린 사진이었고 대화 내용은 실없는데 그 밑에 같이 올린 글이 '한시간전 남자친구와 이별한 친구와의 카톡'

이게 뭐지 싶어서 다른 것도 있나 하고 보는데 카톡 내용만 3개...

나머지 두개는 제가 친구랑 싸우고 미안하다고 화해하면서 나눈 카톡들이더라구요.

하나에는 '니가 이렇게 힘들어 하는지 몰랐어 잘챙겨줄게'

다른 하나에는 '소중한 사람을 잃지 않았지만 다시한번 더 화나게하면 사과를 받아주지 않겠다.' 라고 적어놨구요.

참 어이가 없더 군요. 세개 다 이름만 대충 지우고 (전부다 지운것도 아니고 밑에 보이는 것도 있음.) 사진 전부 제 프사 그대로...

걔랑 고등학교 같이 나왔고 고등학교 나온 친구들 외에 걔 친구들도 아는 애들 많은데...

전부다 허락받지도 않고 올린글이고 한번만더 실망시키면 기회는 없다니.. 남자 친구랑 이별한 친구라니...

이게 뭔가 싶어서 그 사진 올린 날 무슨 글을 또 남겼나 글 확인 했습니다.

다시 화나게 하면 사과 받아 주지 않는 다고 했던 그 글의 원인이 되는 날(제가 잘못해서 싸웠습니다.)을 찾아보니

'친구를 잃었다, 난 이해 할 수 없다, 너무 힘들다, 아프다, 용서 안한다' 등 감정 가는대로 다 적어놨더군요.

그날을 회상하면 친구가 이성을 잃을 만큼 화나 났었습니다.

근데 솔직히 저는 트위터 안해서 모르겠는데

그렇게 화나서 전화도 문자도 다 씹고 미쳐있는 상황에 트위터 붙잡고 나 지금 이렇다하고 글쓰는게 보통이에요?

그리고 그 댓글에는 제가 모르는 사람이 'ㅜㅜ저도 그런적 있어요, 그런 친구는 친구가 아니에요, 그냥 인연 끊어요,힘내요'라고 댓글을...

힘든일 있으면 주변 사람들한테 말할 수 있어요.

근데 제가 모르는 곳에서 제가 모르는 사람이 저에 대해서 알지도 못하면 서 인연 끊어라 친구아니라 왈가불가하는거 진짜 기분 더럽네요.

이런 일 때문에 힘들다 말할 꺼면 따로 연락을 하던가 친한 사람도 아니고 그냥 트위터 하다 알게된 사람같은데

그걸 넷상에서 말해서 제가 모르는 사람한테 저 쓰레기 만든거 잖아요.. 나랑 풀었으면 트윗이라도 지우던가

버젓이 몇일 뒤에 카톡 캡쳐 올리고 다음부터 잘하라는 식으로 글 싸지르고...

다 읽고 어이없고 벙져서 멍하게 있었습니다.

내가 아는 친구가 이렇게 개념없고 앞뒤 다른 사람이었나 싶네요.

너무 화나서 전화해서 욕하려다가 전부다 1년전에 올린 글들이라서 따기기 뭣해서 일단은 감정쫌 추스르고 진정하려고 여기에 글써요.

주변에 다른 친구들도 왜 쟤랑 친하게 지내냐고 맨날 너 힘들게 하고 너 스트레스받지 않냐고 인연끊으라고 했던 앤데.

원래 사람 끊는걸 잘 못하기도 하고 저 친구가 저 많이 의지해서 다 받아주고 있었는데... 뒤에서 저딴 식으로...

아 진짜 화나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만약에 제가 걔 트위터를 못보고 아무것도 몰랐다면 평소처럼 저 친구 응석 다 받아주고 있었겠죠.

참 한심하네요. 고등학교때는 절친이었고 성인되면서 이런저런 일로 저에겐 부담스럽고 힘든 상대가 되었지만 그래도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회의감이드네요... 트위터 하면서 자기 개념 다 까발리는 연예인들 보면서 ㅉㅉ거리고 지나쳤는데.

이렇게 가까운 곳에 제 친구가 절 상대로 자기 개념까발리는 짓을 하고 있을 줄은 몰랐네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