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들 4살 때였나? 한여름. 요즘처럼 뙤약볕 더위가 기승을 부릴때
같이 문방구 가기로 했는데 털잠바를 입겠다고 떼를 쓰는거예요.
그래서 '그래, 고생 좀 하면 담엔 떼 안쓰겠지." 하고 털잠바를 입혀 데려갔어요 ㅋㅋ
문방구에서 한 천원짜리 과자를 샀나.. 암튼 아이 경제교육 시킨다고 그동안 모았던 동전 들고 갔던 건데..
아이 지갑 털어보니 백원, 50원, 10원... 죄다 그런거예요.
그래서 돈 맞추느라고 10원짜리 막 세고 있었죠.
그런데... 문방구 주인아저씨가 우리 모자를 쳐다보는 눈빛이;; ㅋㅋㅋ
저는 애 키우느라 정신없어서 머리 산발에 헐렁한 원피스 입고
아들래미는 한여름에 털잠바 입고 과자 먹겠다고 10원짜리 세고 있고...
정말 불쌍하게 쳐다보시더라구요. 돈 안 받을 기세.. 까진 아니고 돈은 받으셨어요 ㅎㅎ
그 때 생각이 나네요. 웃픈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