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게시판에 써야 할 지 몰라 여기 글을 씁니다.
어머니는 지금 부산의 아파트에 사십니다.
원래 어머니가 t-broad동남방송에서 십수년간 아날로그 케이블방송을 보셨습니다. 방송만 보는데 월2만7천원정도를 내셨습니다.
그러다가 2013년 1월에 케이블 설치기사가 방문해서 디지탈방송으로 바꾸면서 인터넷과 케이블티비 결합상품을 계약했습니다.
요금은 월 25300원.
원래 인터넷은 sk인터넷을 2011년부터 써왔습니다. 가족 세 명이 sk전화를 쓰면 인터넷이 무료라서 쓰셨는데
그러니까 인터넷결합상품을 쓸 이유가 없는데 기사가 설명을 제대로 안 했습니다.
그래서 고객센터에 해지를 요구하시니 위약금을 물라고 했답니다.
계속 전화했더니 그럼 기사에게 전화하라 시키겠다고해서 그 다음날 기사와 통화를 했는데
기사왈 회사에서 요금을 떨어뜨리면 안된다고해서 그런상품을 계약했다고 했답니다. 즉 속이고 계약을 한 거였죠.
티비만 3년약정으로 볼 경우 현재의 결합상품과 같은 티비상품은(인터넷제외) 월만육천원 정도입니다.
따라서 월 9천원정도를 1년 6개월간 더 내신겁니다.
다시 고객센터에 전화했더니 위약금없이 상품을 바꿔줄수는 있지만 그간의 인터넷요금 환불은 안된다고 했답니다.
오히려 이제부터 요금이 줄었으니 고마운일이 아니냐고하면서 자기들이 돈받아야 되는거 아니냐고까지 했다더군요.
결국 얘기가 안되서 팀장과 통화하겠다 하시자 전화하라고 시킨다고 하고는 세시간을 기다려도 전화가 없어서
다시해서 심십분내로 통화하게 해달라고 했지만 여전히 연락이 없었답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다시 전화해서 회사의 의도를 잘알겠다고, 통화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알겠다고까지 하셨습니다.
결국 소송이나 소비자보호원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일단 sk에 전화해서 인터넷 선을 다시연결해달라고 했더니
거기서 하는 말이 인터넷선이 연결되어 있고, t-broad동남방송 - 즉 어머니를 속인 회사에서는 - 인터넷을 연결조차 안한 겁니다.
그래놓고는 어머니는 계속 SK 인터넷을 써 오신 거였고 t-broad 동남방송에서 설치하지도 않은 인터넷 요금을 받아가고 있었던 겁니다.
어머니가 화나셔서 동남방송에 전화했더니 그제야 팀장이 전화해서 요금할인을 제안했답니다.
그럼 요금할인을 문서화해서 도장찍고 서명해서 아버지 일하시는 사무소로 팩스로 보내라고 하니까 그건 또 거부했습니다 .
지독하네요. 자기들이 사기친 걸 알아내서 지금이라도 당장 요금제 바꿔라 그러니 돈 덜 내게 됐다고 오히려 고마워하라질 않나
전화무시하고, 요금할인도 문서화는 거부하고..
애초에 상품 설명도 없이 가입시켰고, 인터넷을 달지도 않고 달은척 하고 돈을 뜯어 갔으니.
상당한 악질인 것 같습니다.
현재 저희 형이 부산에 내려가셔서 고소할 지 논의중입니다.
아파트단지에 사시는 분들은 비슷한 피해를 겪을실 수도 있을 것 같으니 유의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케이블티비에서도 인터넷을 제공하고 전화회사에서도 인터넷을 제공하고 하다 보니
중복되는 경우가 분명 생길 수 있습니다.
지금 의심스러우신 분들은 요금제 확인 한 번 새로 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그보다 70 넘으신 어르신 상대로 이런 짓 하는 회사는 벌을 받아야 합니다.
저는 멀리 있어서 도와드릴 수 있는 게 없어 더 화가 나네요.
이런 피해가 없도록 이런 사건도 좀 알려지면 좋겠습니다.
요약하자면
1. 원래 SK 인터넷을 무료로 쓰고 있었는데 부산의 케이블티비 회사 t-broad 동남방송에서 방송+인터넷 상품이라는 걸 설명도 없이 설치하여 인터넷 요금을 1년 6개월간 받아감
2. 동남방송 인터넷 필요없고 케이블만 보겠다 하자 그럼 요금 싸지는 거니까 고마워하라고 망언
3. 원래 쓰던 SK 인터넷을 계속 쓰려고 연락해보니 동남방송은 정작 인터넷 설치도 안했었음
4. 동남방송에서 요금제를 바꾸고 추가할인을 해 주겠다고 하여 그럼 문서로 약속해라 하자 그건 또 거부
이런 상황입니다. 정말 저질이네요 원.
그런데 마무리는 어떻게 할지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하여간 여러분도 이런 요금제 잘 확인들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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