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광나루역에서 방화행 막차를 타고 집으로 가고 있었어요
풀사이드 파티를 다녀와서 눈화장은 다 번지고 머리는 떡지고 몸은 노곤노곤 했어요
친구랑 정신줄 잡으며 집으로 향하는데 갑자기 어디서 들리는 영어..
저 좋아하는 남성 스타일이 딱.. 박재범 스티븐연 브라이언 같이 미국물 좀 먹고 온!! 느낌의 사람들이거든요
정말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까무잡잡한 피부에 중간 톤의 부드러운 목소리... 크고 그윽한 눈 ㅠㅠㅠㅠ
그냥 바라만 보는 데 다 파악이 되었어요 헉 완전 내스타일
근데 말을 걸기엔 너무 상태가 안좋아서 바라만 보고 있었어요
그 분은 친구인지 형제인지 남성분과 계속 대화중이셨고.. 아 정말 말이라도 한마디 걸어보고팠어요
마포역에서 내리는 그 분을 보며 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또 언제쯤 우연히 만날 수 있을까 생각 했어요
아니면 용기 내서 한 마디 걸어볼까
아 아닌거 같아요 눈화장 다 번져서 귀신이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면서도 저런 사람들은 다 어디에 있을까요 그 중에 제 사람도 있겠죠..........
다음에 우연히라도 보면 정말 순수히 대화라도 한 마디 하고 싶어요
언젠가 다시 만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