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 댓글에서도 밝혔지만 저는 허지웅씨를 좋아하지도 않고, 올려주신 트윗의 내용에 전적으로 동의를 하는 것도 아닙니다.
특히 다른 매체를 폄하하는 듯한 뉘앙스의 트윗이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허지웅씨의 트윗에 공감하는 이유는 책은 여타 다른 매체와 달리 정제된 문장의 글을 읽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에요.
그것이 어떠한 장르의 책이건 말이지요. 음.. 허지웅씨는 책이라고 한정지었지만 저는 글이라고 말하는편이 낫겠네요. 책, 신문 그러한 것들.
일단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책에서 습득하는 지식이라기보다 문맥을 파악하고 필요한 가치를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볼 수 있어요.
허지웅씨의 트윗 처음에 언급되었던 말이 이러한 맥락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하구요.
인터넷으로도 좋은 글들을 읽을 수 있지만 아무래도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대체로 단편적이고 빠른 이슈의 흐름이 있기때문에 장문의 글은 잘 안읽히는 경향이 있잖아요. 글이 조금만 길어도 세줄요약을 요구하고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해 딴소리를 한다거나.
이러한 것은 비단 글을 쓰거나 읽을때 뿐만 아니라 대화로 확장되더라도 중요한 능력이라고 생각하기때문에 저는 어떤 종류의 책이건 꾸준히 읽는 것을 권하는 편입니다.
저 또한 책 읽는 것을 좋아하지만 무슨 지식을 얻으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소위말하는 문학적 가치가 높은 책이나 특정 분야의 지식을 담은 책은 많이 읽지 않기때문이죠. 또한 특정 분야에 대해서 알려고 할 때 가장 손쉬운 방법은 역시 인터넷검색임을 알고 있고 저도 그렇게 지식을 습득합니다. 거기에서 더 나아가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을때 책을 보는 방법을 씁니다.
하지만 제가 주로 하는 독서는 공부의 연장이 아닌 여가의 연장이기 때문에 저는 주로 제가 좋아하는 장르의 책만 사서 보죠. 예전에는 판타지/무협에 한정되었었고 이제는 범죄/스릴러 장르를 많이 읽어요. 이런걸로 보자면 제가 책을 읽으며 얻는 지식이라곤 범죄기술 살인기술 밖에 없을겁니다^^;; 지식의 습득이라는 책의 기능에서 보자면 저는 빵점이겠죠?ㅋㅋ
댓글로 쓰려다 좀 길어질 것 같아 게시글로 썼는데 별로 안기네요.ㅠ_ㅠ
엄.. 마무리를 어뜨케하지...
책게 오시는 분들이야 이미 책을 많이 사랑하시는 분들이겠지만서도.. 앞으로도 책 & 책게 많이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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