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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지사님께..
게시물ID : sisa_8477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늘을사는자
추천 : 3
조회수 : 42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2/13 11:17:42
사실 안희정지사의의 대연정발언은 제게는 그리 낯선것이 아니었습니다.
 
과거의 영상이나 글들을 보면 그는 늘 이부분에 소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광복이후, 미군정에의해 정통성을 가진 독립운동세력이 집권하지 못하고, 그 과정에서 보수의 탈을쓴 친일파들이 국가혼란을 방지한다는
명목하에 이땅에 보수 정통성을 훼손해온것이 우리 근대사의 원죄임을 안지사도 잘 알고 있습니다.
 
청년시절의 안지사는 진정 혁명을 원했으나, 혁명의 내부화를 이루기전에 혁명을 미리겪었던 정신적 지주국들이 무너져 내렸고,
안희정의 혁명은 더이상 동력을 잃었습니다.
 
자신이 혁명조직의 전초로 기획했던, 전대협조직은 와해되고, 자신의 신념으로 인해 가까운 이들의 젊음이 스러져가는 아픔을 누구보다 뼈아프게 겪어야 했을겁니다.
 
그래서 안희정이 찾은 대안이 민주주의 입니다..
 
여기까지의 의식의 흐름은 저도 이해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안희정지사의 말대로 저역시 시대교체에 동의합니다.
 
물질의 시대를 넘어 문화의 시대로, 개발과 발전의 시대에서 상생과 나눔의 시대로. 직접선거를 통한 참정의 시대에서 직접참여의 시대로..
 
하지만 단 하나 전제가 있습니다.
 
역사의 격변기, 시대가 교체되는 시기의 전제조건은 구시대로부터의 결별과 숙청입니다.
 
저는 안지사님이 말씀하시는 민주적 정당정치의 회복에 가장 큰 공을 세운사람이 문대표라고 봅니다.
 
문대표는 자신의 방법으로 민주당의 혁명을 이끌어내었고, 그 과정에서 결국 숙청은 어떤형태로는 이루어졌습니다.
 
숙청이란 단지 과거유혈사태처럼 목숨을 빼앗는것만이 아닙니다.
 
숙청의 대상자가 목숨보다 귀히 여기는 것을 가져오는 것이지요.
 
저는 안지사님이 지금의 시대교체가 반드시 구시대를 뛰어넘는 숙청의 기반위에서만이 가능한..
 
진정한 혁명의 시대임을 기억해주시길 바랍니다.
 
혁명을 하고싶었으나 더는 혁명을 할수없어 택한것이 민주주의가 아니라..
혁명을 통해서만이 진정한 민주주의로 갈수 있음을 깨달았노라고..
 
여전히 지지합니다. 하지만 한번더 민중의 마음속을 들여다 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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