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그래도 잊지 않아야 할 것 같습니다
게시물ID : sewol_328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usenea
추천 : 4
조회수 : 18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7/22 01:22:29
유병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잘 되었다는 것보다는 "왜?" 라는 의문만 들었습니다.
 
솔직히 세월 호 사건이 일어난 뒤
 
아직도 잊지 못하고 슬픔을 가슴에 끌어안고서 실종자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쓰레기 같은 언론들과 사람의 생명보다 오로지 제 자리만 지키기 급급한 정부 인사들과 박근혜 정부, 이득만 취했던 관련된 자들....
 
그들을 향한 분노를 가슴에 몇 번이고 새기면서 두고두고 기억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세월 호 사건 100일 앞두고, 세월 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이 시점에서
 
왜 갑자기 시체가 발견된 걸까요?
 
그것도 지난 12일이 지난 상태에서....
 
솔직히 바보가 아닌 이상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건 유병언에게 원한이 있는 자가 죽일 만한 상황도 아니고 그렇다고 유병언이 재산을 두고 자살할 만큼 그런 인간도 아니니까요.
 
그러면 단 하나,
 
지금 현 정부나 언론에서 우리들에게 이렇게 얘기하는 것 같지 않나요?
 
"세월 호 사건 주범이 죽었으니까 이제 그만 다 잊자. 어차피 잊어버릴 일을 질질 끌어봤자 필요 없지 않나? 인과응보 격으로 이런 것이니 그만 잊어라.
그리고 그가 남긴 재산 다 모아서 유가족들에게 지급하면 되지 않느냐? 특례 입학 시켜주고 배려 대상자로 지정해줬는데 이이상 뭘 바라느냐? 이제 그만 잊고 우리 먹고 살 것만 생각하자."
 
이게...과연 우리에게 내놓는 해답일까요?
 
보여주기 식 버라이어티를 하는 것도 아니고 사건의 진실을 어떻게든 밝히고자 하는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생존자와 희생자 가슴에 대못을 박는 것과 무엇과 다른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분명한 건, 유병언이 죽었는지 확실하게 밝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가 죽였는지를 밝혀야 합니다.
 
그것까지 밝힐 수 없다고 한다면, 모른다고 한다면 그건 검찰이나 국정원이 무능하다는 걸 보여주는 거니까요.
 
하긴, 현 정부에서 그러고도 남겠지요.
 
그리고 세월 호 특별법은 오로지 유가족의 입장을 반영해야 합니다. 그분들은 오로지 사랑하는 가족이 왜 죽어야 했는지 알고 싶으니까요. 그에 따라 법의 심판을 내리길 원하니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 스스로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새기고 또 새겨야 할 겁니다.
 
그게...죽은 이들을 위해....살아있는 사람들에게 해줄 수 있는 거니까요....
 
그가 죽어도 우리는 잊지 않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