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제목쓰고나니 저렇게 라떼아트 문구 적을걸~~!!!! 하며 ㅋㅋㅋ
어제 덜그럭 덜그럭 짱구를 마구 굴려보았지만 처음 생각한 이상의 문구가 떠오르지 않았네요. ㅎ
급히 오유분들께 좋은 조언 도움!!! 했지만 시간이 넘 촉박한지라 =ㅂ=;;ㅎ
둘 다 커피에 문외한인지라 안산 분위기 좋은 카페로 검색해서 집에서도 가깝고 평가가 좋은 곳이 있길래 그 쪽으로 신랑을 데리고 갔네요 ㅎㅎ
(가게 이름 말해도 될런지; 제 닉넴에서 호빵대신 커피로 바꾸면 되더라구요=ㅂ=; 인연이 신기하게도 ㅎㅎ)
내가 알아서 주문할께~ 하니 퇴근에 지쳐있다 자기가 고르지 않아도 된다는 기쁨에 "야호!"하는 신랑과 첫째를 이층으로 올려보내고
바리스타 분께 속닥속닥 은밀히 여쭤보았습니다.
저 : 혹시.. 라떼아트에 글씨도 가능한가요?
바리스타 분 : 네~ 일고여덟자 정도 가능합니다. ㅎ
저 : 사실 제가 둘째를 임신했는데 신랑에게 오늘 깜짝~!! 알려주고 싶어서요.
바리스타 분 : 와우! 축하드려요. 어떤 문구로 해드릴까요? ㅎㅎ 여기 써주세요.
저 : 음... 내 배에 오빠 애 있다. 이렇게 가능할까요?
바리스타 분 : 네 ㅎㅎㅎ 가능합니다. 그럼 이렇게 주문 도와드릴게요 ㅎㅎ
첫째 먹을 케이크랑 블루베리 에이드 그리고 제가 먹을 녹차라떼, 신랑 먹을 카페라떼까지 해서 주문을 완료하고 눈누난나 2층으로 올라갔답니당 ㅋㅋ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다가 드디어 바리스타 분이 오셔서 커피 놓아드릴까요? 물어보셔서 네~ ㅎ 했더니 신랑이 첨에
제 녹차라떼 보고 오~ 이쁘다! 하고 자기 카페라떼 보고 읭? 하더라구요.
그리고 바리스타 분께서 적으신 대망의 센스 케이크 문구!!!! ㅎㅎㅎㅎㅎㅎㅎㅎ
신랑이 눈이 읭?????????????????????????????? 커지는 순간 곱게 금색 포장지로 포장한 임테기 두개를 딱 보더니
웃음이 빵!!!!!!!!!!!!!!!!!!!!!!!!!!!!!!!!!!!!!!
게다가 바리스타 분께서
"이렇게 좋은 날 제가 자그마한 선물로 더치커피를 드리고 싶네요~ ㅎㅎ" 이런 다정한 말씀과 선물까지 ㅠㅠ
저희 둘다 커피 문외한인지라 더치커피가 어떤 건지 모르다가 검색하니 한방울 한방울 내려서 모아 마시는 귀한 커피더라구요.
그 마음이 얼마나 고맙던지 ㅎㅎ
신랑과 저, 그리고 첫째까지 도란 도란 마음과 눈과 입이 행복한 소소한 이벤트를 잘 치뤘내요. ㅎ
오유분들 모두 좋은 날 되시고 아이를 기다리는 가정마다 좋은 만남이 어서 빨리 찾아오기를 기도할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