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LA (Downtown Los Angeles)에 위치한 (복층) 스튜디오 로프트 콘도에요. 1,430 sqft.(약 40평 정도)의 실내와 각각 150 sqft.(약 4평) 정도 되는 두 개의 발코니가 있는 곳이에요. 윗층은 카펫과 마루이고, 아랫층은 그냥 세멘 바닥입니다.
아랫층과 윗층에 화장실이 하나씩 있고, 화장실과 창고를 제외하고는 아랫층 작업실에만 유일하게 미닫이문이 있는, 침실조차 별도의 문 없이 모든 공간이 오픈 된 구조라서 늘 지인들이 집에 대해서 물어보면 우스갯소리로 '그냥 좀 큰 원룸' 이라고만 하지요.. 하핳.
거실입니다. 전체적인 컨셉을 '심플한 (작업) 스튜디오' 느낌이었어서 집 현관에서부터의 복도를 통해 들어와 처음 보는 인상을 가구로 꽉꽉 채운다기 보다는 필요한 만큼의 가구와 남은 공간을 음악으로 채워넣는, 그런 걸 원했어요.
거실은 흔히 '타인에게 보여지고자 하는 자신의 이미지'를 반영한다고 하는데, 이게 제가 원하는 이미지인가 봅니다. 하핳.
색상은 심플하지만 작은 것들 하나 하나에 포인트를 주려고 했었어요. 저기 놓여진 잡지들도 나름의 포인트인데 (은은한 sexuality point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만... 이 글에 15금을 걸어야 할까요?)
집에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은 카우치에 앉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저 잡지에서 눈을 떼지 못하곤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치를 보며 굉장히 어색해 하다가 "어어, 이게 뭐지~ 하하~" 하거나, "히이이익!" 하며 쭈뼛거리며 읽는 유형이 가장 많았지요. 지금까지 본 가장 재미있던 반응을 보인 사람은, 카우치에 앉자마자 "와하하하하! 오오오오올!! 이여어얼!! 나 이거 본다!" 하더니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오오올올! 우워어어어!" 해대던 유쾌한 타투이스트 친구였지요.
봐라 징어 씸쁠씸쁠 그대는 그대는 그대로 멋져
아랫층 Den(작업실)입니다. 집 천장이 높아서 작업실에서 음악을 틀어놓으면 온 집안에 울려서 좋지요. 작업실 내에는 거실에 있는 녀석보다 훨씬 편한 소파와 하얀 테이블, 모니터용으로 더 많이 쓰이는 삼성 스마트 TV & 야마하 사운드 바 & 취중작업을 위한 술 콜렉션 shelf가 한쪽에 있습니다.
그리고 한쪽에는 조화 나무와 또 다른 책장이 있습니다. 전집에서 가지고 온 녀석이라 하얀색이 아닌 게 볼 때마다 아쉽지만..
윗층 침실의 침대와 침구입니다. 혼자 살면서 든 잠버릇 중 하나가 뭘 꼭 껴안고 자야 하는 것이라 쿠션을 항상 많이 두는 편이에요. 침구가 바뀔 때마다 침실 분위기가 확확 바뀌지 말입니다.
화장실들 중 하나입니다. 거울 옆에 달아놓은 Sloan 제품 중 하나인 거품 비누 메이커는 정말 잘 산 듯 하지 말입니다 :)
이곳은 콘도 내에 있는 주민들용 Gym이에요. 집 인테리어와는 상관이 없지만 ;ㅅ; 크지 않은 편이라 많은 것을 할 수는 없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간단한 운동하기에는 편하지요. (집 현관에서 도보로 30초! 아하하!)
분신술! 합! 헙!
내일 모레 저 그리운 LA로, 그리운 홈스윗홈으로 돌아가는 대륙횡단을 합니다. 지난 대륙횡단 포스트를 베스트로 보내주셨던 선비님들과 아씨들, 차림새 포스트를 베오베로 보내주셨던 선비님들과 아씨들, 모두 고마워요.
음.. 또 어떻게 마무리하지...
책을 읽읍시다! 아하하, 책은 마음의 양식이에요.
출처
나의 Home sweet home @DTLA, California.
SoCal 지역내의 분들께 침구와 작은 가구들 나눔합니다.
이메일 남겨주시면 사진 보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