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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DAY+1 : 출발하다
게시물ID : pony_848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40
추천 : 2
조회수 : 26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9/13 16: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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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트와일라잇 력

1022년 7월 5일

AM 07:44



(전편으로부터 1분 후)





DAY1-10.png



당신은 거의 몇 시간 동안 몸을 움직이지 못해 온몸이 뻐근합니다


그리고 왠지 모를 작은 공간에 오래 있다 보니

공포감이 슬그머니 스며들기 시작합니다


방 끝쪽의 작은 꽃병만이 이런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의 

조그마한 빛줄기처럼 어둠을 밝혀 위로해주네요


22.jpg

23.jpg






DAY1-11.png



좋아요.

스트레칭은 아주 좋은 생각이였던 거 같아요

잠깐 몸을 늘리니 뼈 마디마디가 시원해지는 느낌입니다



그러고 보니 저 어스포니였나요?




옷이 어스포니옷 이긴 하지만

옷 내부의 작은 공간에서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한 쌍의 무언가가 움직입니다


분명 날개겠네요

좋아요. 

당신은 페가수스입니다





24.jpg

2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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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1-12.gif



저건 포도가 아니라고요


먹을 수 있는 거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니 이상한 냄새도 나네요


아니….

먹을 수 있다는 건 정정하겠습니다

저건 못 먹어요


느낌이 좋지 않습니다. 

입에 대는 건 하지 말아야겠네요



그리고 박스도 건드리기 싫습니다


지금까지 박스를 건드려서 좋은 일이 일어난 적은 없으니까요




그전에…. 저는 이 방에 갇힌 게 아니에요?

저 방문이 잠겨있지 않는 이상 저는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고요


생각해보니 당신은 저 문 잠겨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 생각도 잠시 당신을 구해준 포니가 이 방문을 잠가 버릴 리가 있을까요

그렇다면 애초에 구해주지도 않았을 거라고요



DAY1-13.gif


일단 방 밖으로 나가야겠습니다

이 방을 나가서

도대체 이 열차는 어디로 향하는 것인지

언제 도착하는지

난 왜 이곳에 탔는지

납치범 포니는 날 왜 납치한 것인지

그리고 날 구해준 그 포니가 누구인지


궁굼한 것이 많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배고프네요




27.jpg




DAY1-14.gif



생각해보니 이 옷 전에는 입지 않았던 거 같은데



DAY1-15.gif

DAY1-16.gif


그럼…. 서…. 설마 벗고있었…나……?


그것도…………. 숫포니 앞에서?





DAY1-17.gif








트와일라잇 력

1022년 7월 5일

AM 07:52


(조금 전으로부터 8분 후)


DAY1-18.gif









좋아요!

이제 나가봅시다



…잠시만요 제가 무슨 짓을 한 거죠

또 주변의 물건을 부셔버린 건가요


겨우 한 아니 두 숫포니에게 알몸을 보였단 이유로

남의 방을 완전히 초토화시켜버렸네요


…. 애꿎은 박스 하나가 세상을 떠났네요


그 포니가 구해주다가 본 거고 의도적이지도 않았을 거니

사실상 고마워해야 하는 건 아닐까요

납치범 빼고


그리고 구해준 그 포니가 숫포니가 아닐 수도 있잖아요?


하지만 부끄러운 마음에 제가 무슨 짓을 했는지조차도 모르겠네요

오른쪽 뒷다리는 아파져 오기 시작합니다


제 주변의 빨간 거요?

……이번엔 피가 맞을걸요….


어차피 위급한 상황이었고 기절해 있었으니

긍정적이게 생각하고 빨리 잊어버리자구요


하….

좋습니다.


이제 주머니를 좀 뒤져봐야겠네요

주머니에 무언가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DAY1-19.gif



오! 예상대로 쪽지가 있었네요!

저 "읽어" 라는 짧은 단어는 저에게

"이것은 쪽지니까 읽어라." 라는 정보를 주기엔 충분합니다


이걸 열어보면 당장 누가 절 구해줬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DAY1-20.png

(가독성을 위해 긴글이 나오면 글꼴을 바꿈)



8개월…?  

8개월 동안이나 자고 있었다고요?


죽은 줄 알았다니

납치된 게 아니었나요?


그럼 왜 묶여있던 거죠?


그리고 211량이라니 거긴 어딘가요?



도대체 기억을 잃기 전의 나는 무엇을 한 거죠?



아무리 기억을 가다듬어봐도 정리가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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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그거 괜찮은 방법 같네요!


…………


아뇨 그거 가만 생각해보니 정말 바보 같은 생각이에요


오히려 왼쪽 눈에 힘을 줘서 어지러운 느낌만 듭니다


단순히 실명한 눈일 뿐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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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1-21.gif


그냥…. 악몽 아닐까요

떠올리기 싫은 악몽이네요


꿈 얘기는 더는 하고 싶지 않네요


내가 기억을 잃기 전에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는진 잘 모르겠지만

생각만 해도….


당신은 잠시 생각을 끊었다가 이내 재개합니다


일단…

날 구해준 포니를 찾아 211량이라는 곳으로 찾아가 봐야겠네요

211량은 열차를 세는 단위 아닌가요?


그렇다면 열차 211번째 칸….


211번째 칸…?

얼마나 긴 기차인 거죠?


일단 쪽지를 다시 한 번 봐봐야겠습니다



DAY1-22.gif


…어우 이런

만난다면 사과부터 해야 하겠는 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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